실리콘밸리 CEO가 아니더라도
'마인드풀니스'와 '명상'이라는 키워드가 부쩍 부상하고 있는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두가 명상을 한다는 이야기나 성공한 스타트업 CEO들의 주요 습관 중 하나가 명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명상을 해볼까' 솔깃해지고는 합니다. 가볍게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올라오는 감정을 진정시키거나 평온한 상태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명상을 하다보면 결국에는 '명상 습관을 가지는 것이 내게 꼭 필요한 건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에요.
물론 반드시 명상이 필요한 상태, 또는 명상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명상은 특정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나의 일상을 잠시 들여다 보면, 조금이나마 명상으로 감정과 생각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처음 명상을 시작하면, 호흡에 집중하라는 가이드를 많이 듣게 됩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조각들이나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평소 이미 지니간 일이 계속해서 떠오르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을 잠식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명상을 시작하기 아주 좋은 때입니다.
명상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좋은 훈련이기도 합니다. 명상을 하면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을 찾기 전, 먼저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게 돼요. 수치스러워 하는 나, 죄책감에 어쩔 줄 모르는 나, 좌절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어떤 평가나 판단 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무한한 사랑과 포용의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살다 보면 인생에서 내려왔던 여러 가지 선택들에 대한 후회와 더불어, 앞으로의 결정에 있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명상을 통해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다 보면, 감정과 생각들로 생긴 안개가 걷히고 나에게 닥친 문제들을 명료하게 인식하기 쉬워져요. 그러다 보면 내가 내리는 선택에 대한 용기가 생기고, 어떤 결과를 마주하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명상을 한다고 부정적인 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자애심이 저절로 차오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을 다루는 방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죠. 이 글을 읽은 것 또한 우연이 아닌 하나의 신호로 여겨주세요. 이 제목을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분의 삶이 마냥 지금 이 순간에 대한 풍요와 기쁨으로 이루어진 건 아니라는 의미니까요. 아래 링크를 통해 마보 앱을 실행하면, 다양한 마음챙김 명상을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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