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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턴 조신 Oct 22. 2020

24시간 우다다

M&A story

#우다다 : 고양이가 갑자기 집안 곳곳을 빠르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행동으로 밤에 많이 한다.


자고로 우다다의 묘미는 밤에 있는 것이다. 밤이 아니면 뛸 의미가 없는 그들이다.

이 집에 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냥이와 이 집에 좀 오래 산 냥이가 '우다다'를 하고 있다.

나의 눈은 평소에 미뤄뒀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지만 결정적 장면에 눈이 동그랗게 된 앙쥬가 화면 정면에서 낮은 포복 자세를 취한다.

애써 눈물을 흘리지 않은 척 누운 채 집중하고 있지만 방문에서 갑자기 턴어라운드 우다다를 하는 몽고에게 사정없이 밟히지만 그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다.

영화는 포기하고 자려고 불을 끄러 가는 사이 사료그릇을 발로 차서 엎어버린 몽고는 나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냥 뛰어나간다.

고양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하며 한 알 한 알 줍는데 책상 위의 모든 물건을 내 머리 위로 떨어뜨리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앙쥬의 천진한 갸웃거림에 가슴만 친다.

심지어 다른 방에서 우다다를 하던 몽고가 달려와 아까 엎은 사료를 주워 먹고 또 도망간다.


몽고와 앙쥬는 이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즐기고 있다.

나는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신고하고 싶다!

여기 학대당하는 집사가 있다고 신고하고 싶다!!

그렇지만 우리 집 고양이 가훈을 생각하면서 억지로 잠을 청하기로 한다.

아... 우리 집 고양이 가훈은 '튼튼하게만 자라 다오'이다.


밤새 우다다를 하다 지쳐 잠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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