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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을 잡으려면

by 낭만샐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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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을 잡으려면 일찍 준비해야 한다.

좋은 직장을 잡으려면 대학생 시절부터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한다.

라떼 세대들이 많이 듣던 얘기가 우리나라는 가진 거라고는 머리 좋은 사람뿐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쟁자들은 어릴 때부터 무한 학비경쟁부터 시달려 온 취업준비생이 대부분이다. 이 시기는 주로 부모님이 시달리니 취준생이 크게 신경 쓸 리 없겠지만, 이제 대학생 고학년 정도 되면(특히 남자라면 군대도 다녀 오고 하면) 주변 압력도 만만치 않고, 은근히 취업걱정이 앞설 것이다., 이리 저리 면접 특강과목도 기웃거려 보고, 여기 저기 인턴도 알아볼 것이다.


대학교 4학년 2학기때부터 취업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하면 남들에게 뒤쳐질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선행학습을 `증오`하였었지만, 적어도 선행학습 혹은 선행 준비가 꼭 필요한 곳이 취업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시절에 한번 뒤쳐지면, 직장인이 되어서 계속 뒤쳐질 수 있다.

`대학 시절, 이 아름다운 청춘 언제 오랴, 내일 죽더라도 놀며 마시세` 하는 낭만파도 좋은데, 최소한 평생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시면서 놀기 바란다.


인사전문가가 바라보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대학생시절 준비할 사항은 이렇다.


우선 먼저 결정되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 / 잘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정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평생 직장생활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적어도 우리 나라에는 15세 이상의 4,200여만명의 경제활동인구 중에 적어도 1천만명이 월급을 수령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부모님이 돈이 많고, 물려준다는 보장이 있다면, 큰 고민 없이 이리 저리 살다가 사업 분야에 대해 기웃거려도 되겠지만, 집도, 이것도, 저것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은 월급쟁이로 살아갈 확률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평생 먹고 살아야 하는 상황, 결혼하여 자녀도 양육해야 할 재원이 월급으로부터 나온다는 얘기인데, 직장에 대해 `단순하게 어떻게 잘 되겠지` 하고 준비하는 자세는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즉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여러 고민들과,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 드린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의외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다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하고 싶은 데 잘 못하는 것과, 잘하긴 하는 데 하기 싫은 것은, 두 가지 모두 평생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억지로 계속 하게 되면 빈번한 이직을 경험할 것이며, 심한 경우 정신병을 얻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실적이 잘 안 나온다.

첫 직장, 첫 직무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이 일이 평생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단으로 굳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첫 직장과 직무를 고르려는 고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단들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취업한 선배들로부터 술 한잔 얻어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들어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막연하게나마 있다면, 그 분야에 취업한 과 선배면 더욱 좋겠다. 선배들 중에서도 허풍쟁이 선배 말고, 진득하고, 차분한 선배들이 좋다. 간혹 이런 선배들로부터 취업정보를 듣거나, 재수 좋으면 추천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종 업무 / 원하는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해 보는 것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한데, 문제는 이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할 것이다. 동종 직무, 동종업계에서 인턴 경력이라면, 다른 스펙이 좀 뒤지더라도 역전시킬 수 있는 마법의 힘이 있다.

인턴이 끝날 즈음에 꼭 추천서를 받아두시기 바란다. 외국인 추천서라면 더 좋다. (영어로) 이 추천서는 여러분이 맘에 드는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상당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인턴기간 맨날 지각이나 하고, 술 냄새 풀풀 풍기면, 이 추천서를 받을 확률은 낮아진다. 동종업무 기회가 없다면 유관 업무, 원하는 회사 기회가 없다면 유사한 업종의 회사 등등 선택의 폭을 넓혀 가면 된다.


이러한 인턴 경력은 쉽게 주어지지 않으므로, 차선책으로 준비할 일은 다른 인턴이든, 아르바이트든, 봉사활동이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연관된 것들을 골라서 경험을 쌓아 놓는 일이다. 이는 선택의 폭이 넓으므로 나름 준비하기 어렵지 않으니 각자 고민해 보고 어디에서 어떤 알바를 할지, 봉사활동을 할 지 판단하면 된다.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하더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직무와 조금이라도 연관된 기회를 가진다면, 이력서로서의 경쟁력은 강하게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듣기 싫겠지만, 영어 공부해서 공인 성적을 잘 받아두기 바란다.

영어실력 잘 다져 두면, 좋은 직장 찾기가 서너배 정도 쉬워진다고 보면 된다. 영어는, 인생을 좀 살아보니, 실력을 갖추게 되면 직장 잡기뿐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가 풍요로워진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좋고, 하다 못해 외국 영화를 봐도 영어를 좀 이해하면 상당히 더 재미있다.

영어는 이제 기본이다. 한국기업이라도 영어실력을 보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20년 이상 외국계 기업에 근무중인데, 국내 대기업도 좋겠지만, 외국계 기업만의 장점도 상당히 많다. 합리적인 문화, 직원 복지, 비교적 높은 임금수준, 해외 출장 기회 등등의 것들을 누릴 수 있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미리 준비할 게 많으니 꼭 차분하게 위 글을 읽어 보시고 잘 준비하여 본인이 원하는 좋은 직장을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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