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장에 다이돌핀을~
최근에 개인의 행복과 관련하여 많이 회자되는 엔돌핀과 다이돌핀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적어도 엔돌핀은 꽤 유명인사이고, 다이돌핀은 새롭게 나온 개념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별도로 검색해 보시기 바라며, 간략히 말하자면
엔돌핀 (Endorphin) 은 웃을 때, 사랑할 때, 잠잘 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다이돌핀 (Didorphin) 은 암 치유 효과에 있어서 엔돌핀의 4,000배 정도의 효과가 있으며, 감동할 때,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좋은 음악에 흠뻑 매료되었을 때 등등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 두 호르몬은 다행히도, 돈을 주고 살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므로 그야말로 돈 없고 뭐 없는 우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이 선물 같은 두 호르몬을 보면서, 특히 그 중에서 4,000배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다이돌핀에 대해서 조직에 적용시켜 생각해 보았다. 회사가 회사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다이돌핀을 돌게 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떠한 경우 조직과 조직원들이 가슴 뭉클할 정도로 감동을 받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아래의 경우에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점을 미리 잘 헤아려 주고
조그마한 성공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예기치 못한 선물을 적당한 타이밍에 받게 될 때
내가 회사로부터 진심으로 존중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요구하기 전에 임금을 알아서 합당한 수준으로 올려줄 때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 등을 제공해 줄 때
많은 다른 경우가 있겠지만,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진정성`과 `존중` 아닐까 한다.
생각을 바꾸어, 살아 있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이 (혹은 좀 더 쉽게 생각하기 위해 회사 대표님이) 직원으로부터 감동을 받는 경우이다.
안 보이는 데서도 회사를 진정으로 위할 때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할 때
모두가 맡기 싫어하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흔쾌히 자원하여 맡을 때
험하거나 소위 영양가 없는 일에 기꺼이 앞장설 때
매사에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일하며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내는 직원
시키지 않은 일도 애사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해낼 때
침체된 분위기를 한번 일으켜 보자 하고 으쌰으쌰 분위기를 주도할 때
대외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드높였을 때
이 역시 요약하자면, `진정성` 있는``애사심` 일 것이다.
노사간 협상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진정성`이다. 그리고 서로 이 진정성을 먼저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직은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며, 대표이사님의 경우에도 조직이라고 볼 수 없다. 이 조직은 유기체가 아니다 보니 먼저 직원에게 보여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다만, 직원들에게서 감동을 받으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할 것이고, 직원이 감동을 받도록 합당한 대우 및 세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인사 부서장의 역할이라고 본다.
조직과 조직 구성원이 서로 감동할 때, 다이돌핀은 서로를 무척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다이돌핀은 엔돌핀의 4천배라는데, 월급이 몇 배 오르고, 그리고 회사 실적도 몇 배 오를 때까지 우리가 먼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해 보자. 감동은 의외로 작고 세심한 것에서 온다.
필요한 것은 `진정성` 과 `신뢰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