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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샐러리맨 Nov 16. 2022

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Do the right thing.

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원할 것이다. 요즘 세대의 직장생활 방식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직장에서 최소한도의 일만 한다)이 은근히 퍼져 나가고 있다는데, 그럼에도 어떤 조직이든, 조직생활은 두각을 나타내어야 그 조직 사회에서 성공(승진과 높은 연봉)할 확률이 높아진다.


두각을 나타내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당돌파

뭐든 앞장 선다. 새로운 프로젝트든, 회사 장기자랑이든, 봉사활동이든, 취미 클럽이든, 회사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앞장선다. 물론 요즘 세대에게서는 보기 쉽지 않은 유형이나, 아직도 간간이 있는 편이며, 라떼 세대가 정말로 좋아하는 타입이다. 다만, 그 정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즉, 일부 인원은 너무 튀어 오버한다는 평을 받을 가능성도 좀 있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다른 조용히 살기를 원하는 팀원들로부터 가끔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성실파

말 그대로 흔들리지 않고, 항상,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일한다. 그러다 보니 위의 당돌파보다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한번 인정받게 되면 소위 `진국`으로 분류되어 계속적인 성장과 승진이 가능하다. 레퍼런스도 좋게 나오기 때문에 다른 회사 이직도 쉬운 편인데, 이런 부류는 통상 다른 회사로 이직도 쉽게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돌파보다는 들이는 노력이 좀 더 큰 편이다. 당돌파나 아래의 얍샙이, 독사타입이 친 사고를 수습하는 것도 결국 성실파 몫이다.


얍샙이

상사에게만 잘하는 타입이 의외로 많다. 더 황당한 타입은, 본인의 직속상사를 제치고, 직속상사의 상사 혹은 그 윗선에게만 충성을 하는 회사원들도 드물긴 하지만 모든 조직에 있는 편이다. 이런 부류의 특징은 잠깐 보기에는 일을 잘하는 듯 한데, 조금 들여다 보면 수박 겉핥기 수준이 대부분이다. 일을 잘하는 친구라면 상사의 상사의 상사까지 챙길 필요도 없고, 여유도 없다. 뭔가 부족하니 다른 수단으로 두각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다른 수단으로 잘 활용되는 것이 아부, 눈치, 선물, 술상무 등등일 것이다. 30여년 조직생활 동안의 경험상 느낀 점은 이들의 끝은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당장이야 그 생각 없는 윗선의 후광으로 임금도 좀 올리고, 좋은 보직도 잡을지 모르지만 결국 성실파에게는 밀리게 되어 있다. 말만 번드르르하게 잘하는데, 결국 일은 성실파가 하게 되어 있고, 그 일천한 실력은 금방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일을 싫어하는 극단적 관계지향형 직장인은 이 타입으로 생존하려 할 것이다.


최악의 타입, 독사

본인이 잘하는 분야에 대해 일단 망치도록 해놓고, 본인이 나서서 수습을 하는 타입이다. 없을 것같지만, 대부분의 직장에서 봐온 타입이다. 실제 경험했던 예를 들면, 중요한 야외 행사에 모든 장비를 완벽하게 세팅을 하고 식사를 하고 오니 갑자기 어딘가 단전이 되어 마이크가 작동이 안된다. 단전한 놈만이 어디가 단전된 지를 알 텐데, 행사가 시작되도록 행사 담당 팀 모두는 우왕좌왕, 담당 팀의 임원은 길길이 날뛰는데 고칠 수가 없다, 결국 대표이사가 도착하고, 애매하게 행사는 시작되었고, 전기담당이 번개같이 튀어나오더니 대번에 단전을 연결하는 게 아닌가. 행사 준비부서에 성질은 더럽지만 정의파가 있어서 나중에 술좌석에서 험한 소리로 그 전기담당과 다투었고,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받아낸 적이 있었다.

이외에도 이런 부류는 차고 넘친다. 트러블이 생길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는 한번 얘기했으니 나중에 두고 보자는 타입, 본인이 하는 일을 쓸데없이, 큰 소리로 일하는 것을 홍보하는 타입 등등 독사형은 당한 사람에게 두고두고 복수할 기회만 노리게 하는 위험한 타입이다.

독사형은 한방을 노린다. 얍샙이보다 더 나쁜 점은 명확하게 피해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세상은 순리대로 가게 되어 있다. 조직생활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올바르게 가는 것이 맞다.

다녔던 외국계 회사의 모토가 Do the right thing (옳은 일을 하라) 이었는데, 이는 지금도 내 개인적인 모토가 되었다.

30여년 조직생활을 통해 느낀 것은 결국 Do the right thing 이 옳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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