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여행자 by 봉코치 No.20 』
태국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믿었다.
마음 먹기에 달린 곳.
태국의 국경도시, 우본 랏차타니도 그랬다.
작년 겨울, 우리는 그곳에 갔다.
타악기 연주자인 남편이 공(Gong)에 꽂혀서.
금속을 두드리는 소리,
묵직하게 퍼지는 울림.
남편은 아이처럼 웃었다.
공을 더 사야한다는 말에 답했다.
시간 날 때마다 또 가면 되지.
1박 3일이라도 괜찮아.
언제든 갈 수 있어.
그런데 그 ‘언제든’이
지도 위에서 색이 바뀌었다.
주의.
경고.
특별여행주의보.
마치 약속이 취소된 것 같았다.
항상 열려 있을 거라 믿었던 문이
예고 없이 닫힌 느낌.
코로나 때도 그랬다.
조금이면 끝난다고 했다.
그 조금은 기약없이 길어졌고,
많은 것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자주 말한다.
내년에.
다음에.
언제든.
우본 랏차타니는
지금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공도, 공방도 그대로겠지.
다만 우리가 갈 수 있는 ‘지금’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나중에' 라고 미뤘던 것은, 아직 남아 있을까?
'월요일의 여행자'는 매주 월요일,
여행지의 여운 속에 당신을 위한 한 가지 질문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