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여행자 by 봉코치 No.13』
비엔나 호프부르크 궁전 (Hofburg Palace), 왕실 은기 박물관.
합스부르크 황실 연회의 모든 디테일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그곳에는 나이프, 포크, 차받침의 각도가 죄다 ‘의미’였던 시절이 있다.
허리를 몇 도로 숙이느냐가 신분이었고,
누구 앞에서 먼저 말문을 여느냐가 목숨을 가르던 시대.
그걸 보며 처음엔 피식 웃었다.
지금 보면 꽤 우스꽝스러운 장면일테니.
하지만 이내, 몰려오는 익숙한 기시감.
지금의 우리도
여전히 '정해진 각본' 속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표정은 부드럽게, 말투는 공손하게.
적당한 거리와 리액션, 회사용 목소리, 사회적 문장들.
포장처럼 두른 예의 속에서,
진짜 나는 어디쯤에 있는 것인지.
나는 매일 가장 '괜찮아 보이는 나'를 꺼내 입는다.
그게 정말 나인가,
아니면... 나의 위계인가.
✨ 오늘, 당신이 입고 있는 ‘예의’는 진심인가, 방어막인가?
'월요일의 여행자'는 매주 월요일,
여행지의 여운 속에 당신을 위한 한 가지 질문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