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 성공팁 ]
진짜 의지의 한국인이다.
안 그래도 피곤한 세상...
굳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정말 현생에 치인다 치여.
재작년에 TV에서 미라클 모닝 이야기를 보고는 제가 내뱉었던 말입니다. 참 어리석었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미라클 모닝 9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친구들에게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저도 미라클 모닝을 처음 시작할 때 궁금했었던 것들이에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2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실패 요인들, 그리고 그 실패와 수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9개월 동안 꾸준히 미라클 모닝을 할 수 있었던 성공 팁도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가장 많이 듣는 "미라클 모닝 그거 왜 해?"라는 질문.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냥 기분이 좋아.”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또 굳이 모두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할 수밖에 없는 건, 생각보다 삶이 즐겁지 않기 때문이에요. 삶을 살아갈수록 행복이라는 단어가 그리 가볍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행복해지고 싶지만 그게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덜 불행해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미라클 모닝을 합니다.
아니요. 모두가 다 미라클 모닝을 할 필요는 없어요. 어느새부터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일찍 일어난다는게 공식처럼 되어 버렸어요. 저는 미라클 모닝은 아침이 잘 맞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유전적으로 아침에 똑똑해지는 사람이 있고, 저녁에 똑똑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해요. 그전에 내가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 알기 위해서는 나를 잘 관찰해봐야 해요. 단, 이전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지러운 환경과 블루라이트에 속아서 밤에 정신이 번쩍 드는 걸 착각해서 저녁형 인간이라고 오판하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바쁜 일상에서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 30분, 또는 1시간만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게 모닝이든, 이브닝이든, 나잇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나 자신을 만나고,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리추얼을 만드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는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모두 자신만의 리추얼을 위한 시간은 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짐합니다. "오늘은 꼭 30분이라도 책 읽어야지. 오늘은 꼭 일기 써야지. 오늘은 꼭 영어 공부해야지." 하지만 저녁 먹고, 씻고 나오면 벌써 9시가 훌쩍 넘어있어요. 이제 책 읽어야지 하고 책을 폅니다. 아니다. 책을 펴고 싶은데 책을 집으러 갈 힘이, 책 한 장 넘길 힘이 없어요.
일기를 써야지 하고 다이어리를 폅니다. 아니다. 일기를 쓰고 싶은데 펜을 잡을 힘이 없어요. "그래, 그냥 오늘은 쉬자. 아... 마음이 복잡하고 머리가 복잡하다. 에효, 오늘은 그냥 유튜브나 보면서 쉬자." (혹시,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ㅠㅠ)
저녁이 되면 힘이 없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다른 것들을 위해 애쓰느라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힘이 없어요. 너무 지칩니다. 그래서 아침이어야 했어요. 내가 힘이 가장 많이 비축되어 있을 때, 그리고 배터리가 100% 완충되었을 때 나를 위한 시간으로 써야 했어요.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에 리셋된 상태로 나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게 바로 아침입니다.
나를 만나려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려면 나도 힘이 있어야 해요. 어차피 하루를 살고 나면 또 방전될 텐데, 그 에너지를 나에게 먼저 집중해서 쓰면 좋지 않을까요? 그럼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여러 가지 온갖 유혹들(약속, 카톡, TV 등등)에 빠져들기 쉬운 저녁보다, 아무도 깨어있지 않는 아침은 나를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해방시켜 줍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미라클 "모닝"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디서부터 생긴 오해인 걸까요? 미라클 모닝을 하려면 무조건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오해를 합니다. 얼마 전에 친구와의 대화가 떠올랐어요.
"H도 미라클 모닝을 한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책 읽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게 무슨 미라클 모닝이냐고 웃었어. 나도 출근하려면 6시에 일어나는데, 그럼 나도 미라클 모닝이냐고 했더니 어이없어하더라?!"
아...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도 예전엔 이렇게 오해를 했었거든요.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야겠어요.
미라클 모닝은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30분, 1시간, 2시간(사바사) 전에 일찍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 던 것을 하면서, 내가 즐거운, 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 미라클 모닝 9개월 차가 정리한 미라클 모닝의 의미예요. 시간이 지나서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 저에게 미라클 모닝은 이 의미예요.
보통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서울 경기권은 출근을 위해 6시 즈음에는 일어나야 해요. 최소 1시간 미라클 모닝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 시간인 4시 반, 5시에 일어나야 미라클 모닝을 할 수 있어요. 또 유튜브나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일어난다고 하니, 그 시간이 미라클 모닝의 정석 같은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이 시간을 지켜야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오해하는 것 같아요.
저의 생각은 조금 달라요. 만약 하루 일정을 8시에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7시에 일어나서 1시간 동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돼요. 또 10시에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9시에 일어나면 됩니다. 모두가 다 꼭 새벽같이 일어날 필요는 없어요. 너무 간단하고 심플합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로 설정해야 하는 건 위의 2번 글의 이유와 같아요.
제일 중요한 질문이에요. 제가 앞서 두 번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면 잠을 줄여서 일찍 일어나는 거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잠을 줄이면 안 되는데 말이에요. 자신의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하고 그 시간을 지켜야 낮에 병든 닭이 되지 않아요. 저는 10시에 침대로 들어가 10시 30분 전에 잠들고, 다음 날 아침 5시에 일어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겼을 뿐, 평균 수면 시간은 거의 똑같아요.
친구의 회사 동료가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난다고 해요. 그런데 회사에 출근해서 오전 내내 병든 닭처럼 존다고 합니다. 당연히 업무를 제대로 할리도 만무하죠. 그 친구는 미라클 모닝의 "미"자도 듣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미라클 모닝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나쁜 예인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미라클 모닝을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저녁시간을 기존과 똑같이 쓰고, 똑같이 늦게 자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게 아침 일찍 일어날 수는 있어요. 대신 낮에 피곤하고 졸려서 견디기가 어려워요. 심지어 괴롭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미라클 모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수면부족을 이유로 들기도 해요.
우리는 하루를 48시간처럼 꽉 채워 쓰려고 미라클 모닝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어차피 살아야 하는 시간이라면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때를 찾아서 나에게 집중하자는 거예요. 밤보다는 아침이 그렇게 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미라클 모닝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미라클 모닝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수면시간을 줄이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해보세요. 제발 수면시간을 줄이지 마세요. 잠이 보약입니다.
(잔소리~ 잔소리~)
많은 분들이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지만 많은 분들이 효과가 없었다고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미라클 모닝을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해서 그 시간에 생산적인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자기 계발이라면 먼가 성과가 딱 나와야 할 것 같잖아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기 계발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요. 이건 미라클 모닝 할아버지를 와도 절대 단기간에 변화를 얻을 수는 없어요.
그럼 아무 성과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일주일, 한 달 만에 그만두게 되는 거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작년 초에 처음 시도했을 때 신문 읽기랑 영어 공부하기로 미션을 정했다가 일주일도 안돼서 포기했죠. 지루하고 재미없고 졸리고... 그리곤 바로 포기해버리는 의지박약인 나를 자책합니다.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어요. 미라클 모닝 좋다고 해서 나도 해봤는데, 나랑은 안 맞아서 포기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본인에게 안 맞는 것일 수도 있고, 아직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나중에 또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행복해지려고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는 거잖아요. 자책은 금물입니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9개월을 지속하고 있을까요? 그 시간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랑 수다 떠는 거 좋아하듯이 일기를 쓰면서 저랑 수다 떨고요.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나와 대화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새로운 걸 깨달아 갑니다.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미라클 모닝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된 질문을 답하다 보니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고 싶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5가지가 정리되었어요. 요것만 안 해도 미라클 모닝 성공 확률 50% 올라갑니다!
1. 모두 다 하려고 하지 말자.
- 아침 시간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2. 무조건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려고 하지 말자.
- 평소보다 30분만 일찍 일어난다고 생각하자.
3. 절대 절대 잠을 줄이지 말자.
- 평소 수면시간을 지켜야 한다.
4.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하지 말자. 자기 계발 아니다.
-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시간을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
5. 중간에 포기했다고 절대 자책하지 말자.
- 방법이 안 맞았을 뿐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정해나가자!
먼가 지금 생활에서 변화가 필요한데, 그게 먼지 모르시겠다면 미라클 모닝을 천천히 시도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하다 보면 왜 미라클 모닝에 미라클이 붙었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그리고 그 기적은 "무료"입니다.
얼마 전 조카가 저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이모는 학교 다니는 것도 아니고, 회사도 그만뒀는데 왜 맨날 일찍 일어나요? 저라면 실컷 늦잠 잘 거 같은데"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내가 행복하려고... 이모가 이모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하는 거야."
저는 저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오늘도 미라클 모닝을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어떤 걸 하고 계신가요? 그게 어떤 것이든 자신을 위해 하루에 행복한 일 한 가지는 꼭 하시기를 바라요.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