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호수의 아들

미얀마의 인따족

by 그루

미얀마 인레호수를 보기 위해 냐웅쉐로 들어온 여행객은

한 번쯤은 모터 소리도 시원한 기다란 바나나형 보트를 타고

바다같이 맑고 넓은 인레호수를 질주한다.




호수를 지치다 보면 생활의 터전을 가꾸는 인따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물에 잠길만큼 짐을 가득 실은 기다란 배가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하면

지나치는 관광객들 아랑곳하지 않고, 떠있는 밭을 일구려고 수초를 걷어내는 이


걷어낸 수초는 '쭌'을 일구는 비료가 된다.


'쭌'을 손질하러 나온 할머니

바나나보트를 옆에 두고 '쭌'에서 작물들은 거두는 이

수로를 수리하는 이들

여기저기 호수 바닥의 흙을 준설하는 이들

어떤 것도 버리지 않는 이들은

호수 바닥에서 건져 낸 고운 흙으로 멋진 항아리를 빚기도 한다.


호수 바닥의 흙을 준설하는 이들


수로를 벗어나 바다처럼 넓어진 호수 쯤에는

어부들이 멋진 포즈를 자랑하듯 너도나도 물고기 잡기에 열중이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배 위에서 물 속을 보면서 물 위를 쳐서 고기를 기절시켜 잡는 이도 있다.

때려서 잡거나, 성근 그물에 잡거나, 맨손으로 잡거나, 대나무로 만든 통발로 잡거나...

잡는 방법도 다양하다.



배는 호수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절대적인 도구이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호수 물의 높이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대나무와 풀을 이용한 '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언제든지 배가 자유롭게 다닐 수가 있다.

해발 875m 고원에 위치한 인레호수의 물은

사시사철 필요한 곳으로 흐를 수 있도록 관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


수로마다 높낮이를 조절하는 '보'가 설치되어 있어 물의 높이는 항상 일정하다.


수로 옆 풀숲 사이로 지나는 이들

아이 무등 태우고 들썩이는 아버지,

잔 나뭇가지 머리에 이고 가는 어머니,

대바구니 옆에 차고 낚시 나가는 사내 아이


양쪽 수로에는 서로 연결이 된 나무 육교들,

오고 가는 배들이 좁은 수로에서 우측통행을 한다.


물을 열심히 퍼낸다.


미얀마 남쪽에서 살던 인따족들은 인레호수를 자연에서 삷으로 바꿔놓았다.

원래 미얀마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살던 인따족이 인레 쪽으로 이주한 것은 1395년 이후라고 한다.

어쨌든 '호수의 아들'이란 이름의 '인따'족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인레호수를 한 나절만 둘러봐도 이해가 간다.


1000m 이상의 산들로 빙 둘러싸인 아름다운 인레 호수에 가면

호수의 아들이며 진정한 호수의 주인인 인따족들이 있다.


인레 호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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