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에서, 신쀼의식 하는 날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어린 미얀마 남자 아이들이 일생에 한 번
승려가 되는 신쀼의식 하는 날
결혼식보다도 더 화려한 옷을 입고
여자아이들은 누릴 수 없는
왕자님이 되는 날
아이의 어머니는 행복에 겨워 꽃가루를 뿌리며 잔치행렬을 이끌고
이어지는 춤과 노래, 온동네 떠들썩함으로
흥에 겨워 들떠 있네
욕망을 잠 재우기 위해,
아니, 없애기 위해
2500년 전 왕자의 몸으로 6년간의 고행을 실천했던 붓다를 본받아
욕망이 뭔지도 모르는
미얀마에 태어난 남자 아이들은
욕망을 없애기 위해 출가를 한다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곱게 화장하고 말에 올라탄
미얀마의 어린 붓다들
행렬이 사원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차림새 내려놓고
계율을 지키겠노라 서약하면
머리 깎고
누군가는 평생 지녀야 할지도 모를 발우를 받아 들고
눈물 한 방울 또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