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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범균 Feb 17. 2016

건강한 개발자 되기, 30일 일기

몸 되살리기

개발이란 직업이 하루 종일 앉아서 손가락만 까닥이는 직업이다 보니, 운동하지 않고 맛있게 잘 먹다 보면  하루하루 건강이 나빠지는 직업이다. 나 역시 이 직업을 가진 이후 15년 동안 몸무게가 계속 늘었고 성인병 관련 수치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 초에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서 더 이상 몸을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건강해지기로!


목표

목표는 하나다. 건강과 관련된 안 좋은 수치 낮추기. 이 중에서 집에서 측정 가능한 지표인 무게는 (결심한 시기인 1월 중순 기준으로 5개월 후인) 6월 말 중순까지 10Kg를 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규칙 두 가지

무게가 많이 나가서 무게를 줄여야 하지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기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음은 이를 위해 세운 두 가지 규칙이다.


1. 배부르게 먹지 않기. 가능한 소식하기

2. 1주일에 5회 이상 무슨 운동이든 하기


식습관 바꾸기

배부르지 않게 먹기 위해 한 일은 밥을 먹을 때 의식해서 천천히 씹는 것이었다. 그 전에는 흡입에 가깝게 먹었다면, 요즘은 밥 알을 느끼며 천천히 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천히 씹다 보니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오기 시작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아침에는 밥을 해독 주스로 대체했다. 해독주스라 그래서 대단한 건 아니고 아래 사진에 나오는 몇 가지 야채를 갈아서 마셨다. 남편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만들어주는 아내가 고맙다.

해독 주스 재료

가장 어려운 점은 맛있는 음식을 만났을 때 폭풍 흡입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이었다. 30일 사이에 회사 회식 3회, 개인 모임 저녁 2회, 설 명절 등 가족 모임 3회가 있었다. 이런 모임에서 음식 먹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족, 동료, 지인에게 "건강을 위해 조금만 먹는다"라고 공개했다. 그 덕에 먹는 속도를 의식할 수 있었다.


운동하기

짧게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걷기

2. 요가(동영상)

3. 플랭크/스쿼트 등 운동


마침 지금 사무실에서 회사에서 집까지 거리가 약 3.8Km라서, 빠른 걸음으로 가면 35~40분 정도 걸린다. 별 일 없으면 걸어서 퇴근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30일 동안 걸은 날이 12 일이고 총 거리는 49Km 정도 된다.


걷기보다 더 자주한 것이 요가이다. 10년 전에 산 요가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고 있다. 대략 45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30일 중 요가를 한 날은 18일 정도이다.


플랭크/스쿼트/푸시업과 같은 근육 운동을 한 날도 있다. 요가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어서 근육 운동은 4-5일에 한 번 꼴로 했다. 근육 운동은 많이 하지 않았고 "플랭크 5분-스쿼트 20회*2번-푸시업 30개-플랭크 2분 30초-스쿼트 20회*2회-푸시업 30개"를 했다. 무게가 많이 나가 푸시업은 무릎을 대고 하고 있다. 근육 운동을 한 날은 30일 중 5일이다.


운동하는 게 너무 괴로우면 하다가 그냥 포기할 것 같아서, 하루에 요가와 근육 운동을 함께 하지 않고 있다.  걸어온 다음에 바로 요가나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킨 뒤 운동을 한다. 그래서 걷기와 다른 운동을 함께 한 날이 많았다.


30일 중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3일이다.


몸의 변화

요가 동작을 하면서 근육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두통이 오는 횟수가 확연히 줄었다. 몸에 약간의 근육도 붙었다.


또 다른 변화는 무게가 줄었다는 점이다. 30일 동안 약 3.5~4Kg 정도 무게가 줄었다. 허리띠가 한 칸 줄었다.


결론은 결국 꾸준함

30일을 지내보니 결론은 결국 건강해지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었다. 이 노력이 이어져 60일이 되는 날에 다시 브런치에 글을 남기길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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