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자기 계발서
10년 전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에 동료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건물주가 제 목표예요.
누군가 나에게 목표를 물어보면 이 목표를 주로 얘기했다. 뭔가 개발과 관련된 목표를 말할 거라 생각했던 분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내 목표는 불로소득이 있는 건물주다.
건물주는 불로소득을 의미한다. 불로소득으로 가정에 안정을 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활동을 하고 싶다. 그런데, 이를 실현한 인물이 있다. 바로 "소프트 스킬"의 저자 존 손메즈이다.
소프트 스킬은 개발자를 위한 자기 계발서이다. 개발자로서 경력을 발전시키고, 본인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는 학습 노하우도 전수하고,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도 소개한다.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방법을 알려주지만, 공감 가는 내용이 많다. 그동안은 조언을 구하는 후배에게 나의 좁은 시야 때문에 다양한 얘기를 못 해 줬는데,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얘기와 함께 이 책도 읽어보라고 추천할 것 같다. 외국 저자가 쓴 책이라 국내 환경과 일부 다른 면이 있지만,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개발자라면 읽어볼 만하다.
1부에서 4부는 많은 선배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놓은 내용과 같다. 많은 선배를 만날 여건이 안 되거나 아직 본받고 싶은 선배가 주변에 없다면, 이 책을 4부까지 읽어보자. 많은 성장 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 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4부 생산성에 대한 내용을 먼저 보자. 4부를 권하는 이유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바로 집중과 꾸준함이다. 4부에서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데, 이는 성장을 하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집중을 잘 못하면 그만큼 성장도 어렵다. 집중이 잘 안 된다면 다른 건 몰라도 4부는 꼭 읽어보도록 하자.
이 책은 특이하게도 재무, 건강, 정신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이 세 가지 주제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면 다른 자극을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 읽어보자.
재무를 다루는 5부의 절반 정도는 미국 환경에 대한 이야기지만, 존 손메즈가 말하고 싶은 것에는 동의한다.
불필요한 채무를 줄이고, (임대 등) 불로소득을 늘리고, 은퇴를 준비하라!
나도 불로소득을 늘리고 싶다. 그런데, 존 손메즈는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인 로버트 기요사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부동산 임대업에 도전해 보라고 부추기고 있다. 난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 부분을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부동산과 경제를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실습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됐다.
건강과 정신의 내용은 좋은 몸을 갖는 방법, 긍정적이 되는 방법 등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지만,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한 실천이다. 책에서 말하는 모든 기술을 연마할 순 없지만, 본인이 연마하고 싶은 기술을 몇 가지 찍어보자. 그리고, 그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보자.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 성장한 자신을 만나는 날이 올 것이다.
ps. 내가 갖고 싶거나 시도해 보는 기술 :
SNS 활용하기, 인맥 쌓기, 대인 관계 기술, 할당 체계, 부동산 투자, 당당한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