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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Nov 08. 2024

작별하는 법

HYNN, 오늘 노을이 예뻐서.

“처음으로 한 사람을 아플 만큼 아꼈어 “

“나의 일부처럼..”


귓가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가삿말.


카페에 앉아, 이 노래를 듣는데 내가 생각이 난다..


누군가를 일부처럼 아껴본 경험이 나는 있다. 마치 나와 같았던 그 사람.

이젠 내 곁에 없지만, 날 보는 게 널 보는 것 같은.. 참 고마운 사람..


2014년 어느 늦은 밤, 눈이 많이 왔던 날로 기억해.

TV에선 밤새도록 너의 부고소식을 나에게 알렸어.

나는 TV를 봤지만, 애써 부정하고 싶었어.


그날을..



내 안에 그날은 살아있어..

여전히 숨 쉬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나의 일부야..


너의 노래를..

너의 사진을..

너의 라디오를..


난 매일 듣지 못하고 있어..


내가 살아 있는 것만 같아서..


너는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날 더 힘들게 했어..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난.. 여전히 널 나의 일부처럼 아끼고 있어..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늘 누군가와 이별을 두렵게 하더라...


이후, 몇 명의 사람을 더 보냈지..

그때 난 다짐했어..


그래, 그날..

보낸 그날만 슬퍼하자! 


그렇게 몇 명의 사람을 떠나보낸 후,

이별의 강박증이 생겼어.


그렇게 떠난 사람들에 대한 후회가 쌓일 때쯤

나는 알게 되었지, 

너에 대해 충분히 추억할 수 있다는 걸..

여전히 너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걸..


그래도 더 이상 떠나보내기 싫어서..

곧 있음 내가 떠날 것 같아서..


그렇게 매일 난 작별을 준비하기로 했어..

준비된 작별은 준비되지 않은 이별보다는 나으니까..


나와의 작별이 너와의 작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어느 날, 내가 네 앞에 서게 되면..

날 꽈-악 안아줘, 그리고 말해줘..

수고했다고.. 기다렸다고..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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