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상이다.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배로 느는 상황을 지켜보며 불안감은 증폭되어 간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고(여전히 마스크를 구하긴 어렵다)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몇 달 전 예약한 여행도 취소하고 규모에 상관없이 행사나 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어도 셀프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마스크 품귀 현상과 더불어 면역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증가했다. 각종 쇼핑몰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건강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홍삼, 흑삼 등 면역력 증강 건강식품과 영양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이 따로 없는 상황이니 면역력을 키우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면역력 증강 관련 상품이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시국)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인식과 함께 좋은 숙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쇼핑몰 G9에서는 이불 베개 세트 183%, 바디필로우 146%, 무드/수면등 64%, 거위털 이불 500%, 헤드쿠션 380% 등으로 수면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해당기사
수면용품을 장만하는 것은 단순히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려는 개개인의 노력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잠을 잘 자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미국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 따르면, 오래 자는 것이 질병을 항상 막지는 못하지만 잠에 인색하게 되면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수면부족은 특히 감기나 독감, 유행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잠을 적게 자면 몸에서 시토카인(Cytokines)이라는 물질을 덜 만들게 된다. 시토카인은 감염과 염증을 잡는 단백질로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시토카인은 자는 동안에 생산되고 분비된다.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릴 경우 몸의 반응 능력이 낮아져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미국수면재단에서는 유행성 감기가 도는 시기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7시간에서 8시간 정도 취침할 것을 추천한다. 이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를 하고, 심장병이나 당뇨, 비만과 같은 여타 건강 문제로부터 안전하게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만약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을 경우, 낮잠을 통해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30분이 넘지 않는 두 번의 낮잠을 자면(한 번은 오전, 다른 한 번은 오후에)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이 야기할 수 있는 면역 체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30분 낮잠이 불가능하다면, 점심 때나 저녁을 먹기 직전에 20분이라도 시에스타 시간을 갖는 것을 권유한다.
<참고 자료>
MAETEL은 스마트 수면 디바이스를 만드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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