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생각하면 '마미총증후군'도 복이 되겠지?

D-189

나는 아들 우에게로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간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어느덧 D-194일에서 두 번째 숫자가 바뀌었다.


지인들이 병문안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내가 참 복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번 말총증후군을 계기로 평생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명분을 얻게 되었다.

덕분에 앞으로도 척추 관련 정밀 추적검사와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전문 재활치료사들의 운동치료와 작업치료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그동안 따로 관리하고 있던 당뇨·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내과적인 관리도 함께 받게 되었다.

사실상 평생 건강관리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생각해 보면, 내 나이 또래에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의료관리를 받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분명히 복 받은 사람이 맞다.

좋게 생각하면, 화도 복이 된다

좋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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