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만 더 좋아지면 된다

D-177

'불행히도’ 나는 작년에 신나게 뛰어다니던 그 감각이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2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때의 다리 무감각도 이젠 기억나지 않는다.


감각에 대한 기억은 그렇게 쉽게 잊히나 보다


그래서 나는 재활의 기준점을 길게 잡을 것도 없이 ‘어제’로 삼기로 했다. 나의 회복은 어제보다만 더 좋아지몐 된다.


막상 해보니 재활은 길고도 지루한 여정이다.

하지만 너무 멀리 보지 않고, 딱 어제보다만 더 나아지면 된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재활이든 또 다른 그 무엇이든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내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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