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새둥지를 떠날 너를 위해
주님,
제가 사랑하는 이 작은 생명에게
줄을 매지 않게 해주세요.
입을 벌리면
제가 가진 가장 부드러운 마음으로
먹을 것을 전하게 하시고,
두려움 없이
하늘 나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줄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언젠가 이 아이가
“이제 날고 싶어요” 말할 때,
제가 그 날갯짓을
막지 않게 해주세요.
훨훨, 저 멀리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묶지 않게 해주세요.
혹여,
제 욕심의 줄에
그 목이 조여
다시 제 품으로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그때 저는
돌아왔다며 기뻐하겠지만,
날지 못하는 아이의 삶을
제가 대신 살아줄 수 없음을
압니다.
주님,
이 아이가
자신의 하늘을 품고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손을 놓을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이를 품는 것도, 떠나보내는 것도 배워야 하는 일 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묶고 있진 않았을까 돌아봅니다.
줄이 아닌 바람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그 자유를 축복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놓아주는 법을 배우고 준비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