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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Jan 08. 2024

누나는 차갑고 날카롭지만 나에겐 따뜻한 사람

언제고 만나서 이거저거 이런거저런거 묻고싶은 사람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45


왜 누나였는지 모르겠어 내가 이걸 시작하는 당시가 어떤 마무리와 시작이었서서 그냥 그 제목 그대로 ’끝과 시작’이 좋았나봐 그렇게 10년인가 더 오래인가 그 때 나를 좋아해준 그아이와 광화문에서 함께 사서 이제까지 몇 번 위로랑 공감이 필요해서 가끔 꺼내었던 시들을 한참 읽었어 솔직히 이번에도 필요에 따라 골라만 읽긴했지 나의 필사를 위해 그리고 이제 다시 작별의 시간이야 누나의 시는 너무 좋아 내가 누나의 나라사람이 아니고 또 게을러서 누군가의 번역으로만 탐닉했지만 누나는 차갑고 날카롭지만 나에겐 따뜻한 사람 언제고 만나서 이거저거 이런거저런거 묻고싶은 사람 또 언제 다시 ‘끝과 시작’을 펼칠게 될까 그때가 있을까 그때는 나도 누나랑 나이가 비슷할까 모를 일들 기약할게 안녕히 


#비스와바쉼보르스카 #WisławaSzymbor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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