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녁
더위는 그냥 조용하다
그 밑에서 우리들만
으르렁 으르렁
노을도 그저 퍼져온다
그 사이에서 너와 나는
시근시근 쌔끈쌔근
애를 써 간신히 고요한 여름 한복판 저녁
모든 것이 물러나 드러난 마음,
더위를 식혀주는 쓸쓸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