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의 보름날 저녁
큰달은 빈가지 사이를 타고
우리에게 온다
‘깨어 있는 저녁’은 나에겐
‘붉게 깨어나는 저녁 산머리’ 보내고
‘피빛 젖어 타’는 ‘구름의 신발 소리’도 멀어지면
‘닫혀’ 있지만은 않을 세상, 달님께 빌어서
그렇게 오는 일
그리하여 우리도
‘꽃 피는 소리 들리는’
시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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