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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Jul 07. 2023

제로베이스원의 청춘의 이면, Youth of Shade

Writer. 담다디


출처: 웨이크원


 지난 2022년 1월에 데뷔한 케플러의 뒤를 이어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ZEROBASEONE(이하 제로베이스원)이 다가올 10일에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자타공인 케이팝 5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첫 보이그룹인 만큼 많은 케이팝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플래닛 시리즈 그룹의 선두주자인 케플러와는 달리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있을지 이들의 데뷔 전 행보를 살펴보며 방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 ‘Youth of Shade’는 아직 미성숙한 청년들이 보여주는 청춘과 그 이면에 남아 있는 어두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이는 이 어두운 면 마저 청춘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현재까지 나온 트레일러 영상과 컨셉 포토를 비교해본다면 이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멤버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 과정을 겪어왔다. 이 과정 안에서 보람을 느낀 적도 있을 것이고, 괴리감을 느낀 적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데뷔를 살펴보았을 때 해당 앨범은 멤버들의 앞으로의 열정과 다짐을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당찬 포부를 담은 ‘Youth of Shade’,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어떤 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또한 이전의 케플러와 비교했을 때 데뷔 프로모션 방식도 온라인 위주에서 오프라인 위주로 바뀐 점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전과 대비하여 데뷔 프로모션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이다.



제로베이스원의 청춘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 그 해답을 알려줄 티저 필름


출처: 웨이크원


 데뷔의 첫 걸음으로 제일 먼저 제시된 스포일러 필름 ‘Youth in the Shade’는 어둠 속 데뷔의 시작을 알리는 듯 밝게 빛나는 촛불을 화면 가운데에 배치하고 있다. 이 희미한 불빛으로 비춰지는 성한빈과 장하오의 얼굴은 어딘가 모르게 긴장한 기색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짧은 길이의 트레일러 영상이었기에 스토리의 전개는 파악할 수 없었으나 그 뒤에 나온 ‘Back to ZEROBASE’ 필름에서는 앨범의 대략적인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Back to ZEROBASE’ 필름에서는 멤버들이 있는 공간이 두 곳으로 나눠어져 있다. 멤버 모두가 하얀 옷을 입고 나오는 공간에서는 모두가 청춘의 밝은 면만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장하오가 착용한 VR 안경 속에서의 모습일 뿐이다. 그러나 멤버들이 마냥 현실에서 청춘의 우울한 면만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멤버들은 한 공간에 모여 게임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자기들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해당 필름의 하이라이트는 야외 극장에 모여 다같이 영화를 감상하고,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불꽃놀이는 많은 아이돌들의 뮤직 비디오, 컨셉 필름에서 청춘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되는 요소 중 하나인데 제로베이스원 역시 불꽃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청춘을 표현했다.
 현재 컨셉이 확실한 보이그룹들 사이에서 제로베이스원은 자신들의 컨셉을 ‘청춘’과 ‘불안’에 집중한 것으로 보여진다. 뱀파이어, 늑대인간과 같은 특이한 컨셉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청춘의 면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 데뷔한 케플러와 비교해봤을 때, 케플러는 당찬고 활발한 느낌이 강했다면 제로베이스원은 자연스러움, 청량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이는 보이즈플래닛을 진행하면서 팬들이 원했던 청량함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선택한 데뷔 프로모션


출처: 웨이크원


 이전의 케플러와 다르게 제로베이스원은 새로운 데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관 내 ‘케플러 존’을 만들어 프로모션 영상을 상영하고, 어플 내에서 로고를 띄웠던 케플러와는 다르게 제로베이스원은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는 엔드 코로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웨이크원은 실제로 상암동에 제로베이스원 팝업 스토어를 만들어 데뷔 MD를 판매하고, 각 멤버의 날을 지정해 해시태그로 팬들이 축하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암동에 데뷔 프로모션 존을 만들어 팬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각 멤버들의 비주얼 필름을 감상할 수 있게 했고, 카페와 MD존을 만들어 일반 이벤트 카페처럼 특전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형성해놓았다. 이전의 코로나 시기에 하지 못했던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팬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것은 현재 보이그룹의 성적이 부진한 시점에서 변화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다준다.


출처: 웨이크원


 보이그룹이 대중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제로베이스원의 출범은 어쩌면 보이그룹의 재대중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현재 신인 아이돌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는 모습은 다른 아이돌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 데뷔 전의 추측일 뿐, 데뷔 후의 행보가 제로베이스원의 대중화를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베이스원이 단순히 케이팝 팬들만이 알고 있는 그런 그룹이 아니라, 보이그룹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 첫 시작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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