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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 Oct 19. 2023

둥글게 둥글게

사진을 찍다 보면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찍는 풍경이 있다. 프레임 안에서 특정 오브젝트를 파고들지도, 세로나 가로 라인을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있다. 가장 쉬운 건 둥글게 휘어진 길이 그 배경일 것이다. 눈이 따라가는 방향을 큰 부담 없이 카메라로 담으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런 둥글둥글한 공간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반듯한 틀에 갇혀 걸음걸음 신경 쓰며 가지 않아도 되기에 그 자유로움은 사진에도 반영된다. 그래서인지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은 내 마음을 알아챈 듯 그저 쉬어가라고 부르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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