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느 날
오늘은 내가 관리하는 카투사들이 소속해 있는 중대의 중대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대장들의 아내를 초대해서 제일 앞자리에 앉게 하고 행사 중 따뜻한 말과 함께 꽃다발을 전달함으로써 아내의 역할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알리고 대대장 연설 시에도 아내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이컨택을 하는 모습이었다.
고생한 아내들에 대한 격려 및 자칫 상대적으로 약자가 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위로를 하는, 형식보다는 진심을 표현하는 행사였다는 생각에, 또한 이러한 여성 및 약자를 살피는 마음이 어디에나 녹아있는 모습이 오히려 남자답고 멋지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