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다시 펼쳐볼 때는, 푸른 봄날 낮이었으면 해요.
지금은 괴로울 테니까.
언젠가 봄이 되면 다시 찾아와 주세요.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기다렸어요, 사실은.
이제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듯, 한 손에 나를 들고 봄나들이를 떠나 줘요.
하늘은 맑고, 봄 햇살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도 햇볕 한 줌이 걸려 있겠죠.
개나리랑 목련, 그리고 벚꽃 가득한 길을 걸어 주세요.
크게 들이 마신 숨결에 아련하게 꽃 내음이 실려 있을 거예요.
강둑에 푸르게 변하는 잔디를 바라봐 주세요.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어주세요.
걸으면서 스치는 바람의 보드라움을 느껴 주세요.
당신 손에 들린 내가, 여전히 따뜻한 걸 느낄 수 있나요?
그렇게 봄나들이를 나서면,
문득 근심 없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몇 초가 있을 거예요.
그 시간이 더 길어지길 바래요.
매해 봄마다, 그렇게 조금씩.
언제까지나 당신이 살아갈 날들을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 치킨은 언제나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