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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게슬기롭다 Aug 06. 2022

욕심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1/3)

혹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가? 요즘 너무나 다양한 것들을 ‘수용’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것저것 하나씩 하느라 너무 주의력이 분산되었는가? 스스로 ADHD가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게다가 누워서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면, ‘쉬지도 못하다니’ 라며 스스로를 자책하진 않는가? 일을 할 때는 쉬고 싶고, 쉴 때는 다른 것들을 함께 하면서 스스로에게 진정한 쉼을 선물해주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건 아닌가?


스스로가 ‘삶에 대한 욕심’ 이 가득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 글이 너무나 필요한 사람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온전히 스스로가 소화하지 못한’ 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욕심이 많다. 목표가 많고 그것들이 너무나 작고 소중하기 때문에 하나로 모으기도 어려운 것이다. 하나로 어떻게 하면 모을 수 있을까.


먼저, 가장 쉬워 보이는 것을 하나씩 한다. 여기서의 중요한 것은 그 하나를 ‘끝내는’ 것이다. 하나를 끝내고 난 다음에 다음 움직임을 해야지, 결코 동시에 두 가지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오감 중 하나만 쓰려고 해 보자. 그러니까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게 아니라, 명상만 하는 것이다. 혹은 음악만 듣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켜놓고 보기만 하거나, 명상만 하는 것이지 귀와 몸을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통해 당신은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감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사실 ‘필요가 없었’ 던 것이라는 걸 의식적으로 느껴야 한다. 당신에겐 ‘하나에 집중했었던 과거 나 자신에 대한 기억’ 이 필요하다.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는 건, 밥에 대한 기억도 유튜브에 대한 기억도 아니다. 마구 엉켜버린 기억은 그다음 행동을 하는데 좋은 근거가 되지 못한다. 하나의 기억이 다음 기억으로 연결이 될 때 스스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게다가 하나를 하면서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욕구도 너무나 느끼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스스로 ‘하고 싶은’ 본능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꼭 그래야만 하는가? 그렇게 동시에 하지 않고 하나씩 했을 경우는 두 가지 일을 함께할 때 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는가?


 손이 더 많이 가는 것을 먼저 시작해보자. 방금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곰곰이 떠올리면서 이미 스스로 뇌를 써서 생각하는 연습도 했고, 자신만의 논리도 세워졌으며, 스스로 반박과 재반박을 하는 과정에서 뇌가 잠시나마 활성화되었다. 스스로 꼭 두 가지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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