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게슬기롭다 Mar 11. 2023

아라비안나이트 대신, 초단편나이트를 위한 시작 세번째

30가지 아이디어로 착상해보기 9/30

4강 숙제를 끝내고 5강, 6강을 들으려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들었다.

6강까지 들으니, 4강의 숙제가 생각보다 더 간단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한 두 문장정도로 써내려간 다음, 5강 소재를 찾고 6강에서 얼개를 짜는 프로세스라고 했다. 이번엔 한두 문장으로 조금 더 짧게 적어보았다.


“EBS 클래스 수업을 듣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한, 81살 남성이 있었다. 유튜브 검색을 하다 보게된 짧은 광고 때문이었다.“ 

  

1. 고정관념, 클리셰 비틀기

    인터넷 검색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다시 유튜브로 돌아와 유튜브에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잡스라고 불리는 김찬스, 그는 81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그 누구보다 검색을 잘하는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검색에 인생 경험을 담았다.


2. 시대(배경) 바꾸기 

     잘못된 광고가 송출된 것이었다. EBS에서 ‘클래스’ 라는 수업을 했다는 사실을 그 어떤 사람도 알지 못했다.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따라해서’ 학습하는 시기는 1세기 전 사람들의 방법이었다. ‘브레인 업데이트’ 라는 방식이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더이상 ‘클래스’ 는 필요가 없었다. 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낯설어진 것이다


3. 선악구조를 바꾸기            (선악구조는 없으니 보류)


4. 실제 상황으로 만들기

    검색이 그에겐 전부였다. 검색 결과 파란 글자와 검정 글자가 반복해서 나왔는데, 그걸 눌러야 하는건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그는 다시 핸드폰을 껐다. 핸드폰에 익숙해지기 20일차, 오늘의 일과를 그렇게 몇 분 본걸로 끝내고 쇼파에 앉았다.


5. 숨겨진 정체 부여하기 

     81살 남성은 새로운 직업을 갖고 싶어했다. 다 늙어빠진게, 라는 아내의 핀잔을 듣고 화가 나기도 했고, 자신이 어린 시절 하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직업을 갖고 싶기도 했다. 그는 사실 , 한국에서 처음 마술을 보였다가 해외로 이민을 갔던 마술 1세대, 김00  


짧은 주제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대한 비슷한 사람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여러개의 인물과 상황 설정을 하다 보니 작가님이 1강에서 했던 한마디가 떠올랐다. 

“상상력은 피하기 게임이다”


피하기 게임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 많은 방향으로 다양하게 갈 수 있게 하는 ‘앎’ 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떠올려 쓸 수 있는 설정은 내가 보거나, 듣고, 경험한 것 뿐일것이다. 그걸 겹치지 않게 조합하는 것일 뿐이다. 더 많은 피하기를 하려면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인류학자가 된 것 처럼, 길을 걷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81세 할아버지를 보면서 그들의 행동 패턴을 살펴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그들을 보고, 저 상상 속 인물이 ‘정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지’ 도 다시 고민해볼 필요도 있겠다.

작가의 이전글 아라비안나이트 대신, 초단편나이트를 위한 시작 두번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