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구석

삶을 살아내는 법

by 릴리코이

꽉쥔 주먹 속

손가락 마디가 아려와도

발길이 너비 보폭으로

5분 거리 길을

50분 걸어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다


마음이 아리웁고 아리워서

온몸이 꽁꽁 얼어 바스러지는 것보다도

더 견디기 쉽지 않은 날이 있다


한참을 걷고 걸어 결국엔

그 길을 디딜 수밖에 없는 그 직전에는

나를 온통 집어삼킨 그 두려움이 나를 덮는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걷는다

멈추지 않고 밟는다 그 길을

살아낸다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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