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쥔 주먹 속
손가락 마디가 아려와도
발길이 너비 보폭으로
5분 거리 길을
50분 걸어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다
마음이 아리웁고 아리워서
온몸이 꽁꽁 얼어 바스러지는 것보다도
더 견디기 쉽지 않은 날이 있다
한참을 걷고 걸어 결국엔
그 길을 디딜 수밖에 없는 그 직전에는
나를 온통 집어삼킨 그 두려움이 나를 덮는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걷는다
멈추지 않고 밟는다 그 길을
살아낸다 그 날을
벌써 다섯번째 직업으로 삶을 여행 중인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