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문 Apr 28. 2016

글3

시애틀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정리되지 않은 글이 될 것 같아 나중에 쓰려고 했는데, 꼭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오늘을 기억하고 싶어 글을 남기기로 했다.

아주 편안하고 깨끗한 숙소에 내 공간안에서 조용히 글을 남기고 있다.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이 먼 곳까지 혼자 와서 3일을 보내다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시애틀에서는 나도 모르게 안고 있던 고민들을 잊게 되었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감사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돌아가서 다시 짊어져야할 그 무게가 가늠이 되지 않아 두렵기도 하다.

나는 다시 돌아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까. 오늘 밤엔 이 질문을 남겨두고 싶다. 그리고 돌아가서 일상을 다시 살아낼 때 지금 했던 이 질문을 계속 기억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