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끝자락
깊어지는 자기 성찰에
내 허물이 수면 위로 동동 떠오른다
꺾여버린 자신감과
자취를 감춰버린 자존감이
나를 갉아내 앙상한 나무가 되어 외로이 서있다
언 강물도 마른나무도
칼날 같은 바람에 맞서보지만
너는 유난히 길고도 사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