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여자#16]50대의 도쿄 4박5일 도보여행기3

2일 차 오후 시부야 스크램블 -시부야스카이 - 긴자

by 꼰대 언니

시부야 스카이 가는 길에 토모코는 두 가지를 알려줬다. 가는길에 가까이 있는 어떤 빌딩 옥상의 도라에몽 동상과, 시부야역에 리처드기어가 주연한 영화의 '하치'라는 개 동상. 그러나 도라에몽도 하치도 찾을 수 없었다. 시부야 자체가 넘 붐비기도했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부야 스카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시부야 근처의 대형 공사현장이 거리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든 탓도 있다. 암튼 3시반에 가까스로 맞춰 시부야역과 연결된 시부야 스카이에 가니..아뿔사..내가 예약한 시간은 알고보니 13:30이었다!!!

아래 사진은 헤어지기 전 메이지신사의 가장 오래된 대문 앞에서 토모코와. 대만에서 가져온 나무로 만든 문이다.

50이 넘으니 이렇다. 입장 불가 판정을 받고 카운터에 가니, 왜 늦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헷갈렸다라고 하니 추가요금 700엔을 더 내면 오후 5시 30분 시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부야스카이를 Klook에서 예약할 때는 저녁시간대는 예약이 끝나버려서 불가능 했는데...이건 전화위복이다. 노을과 야경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최적 시간대 아닌가!?

아뭏든 5시반 시부야 스카이 관람까지 갑자기 주어진 두시간을 무얼할까 고민되었지만, 하치를 보기 위해 다시 번잡한 스크램블로 나갈 엄두는 안났다. 대신 시부야 스카이 안의 까페와 식당을 돌아보기로 했다. 시부야 스카이안에 쇼핑몰이 다양한데, 요시다 포터 매장에서 가죽지갑을 고민하다 포기하고, 츠타야서점은 작아서 패스하고, 차를 마시는 까페에서 얼얼한 발을 좀 쉬기로 마음먹었다. 시부야 스카이 안에 하치 동상이 있어서 진짜 하치를 대신하여 사진 찍었다.

(일본 쇼핑 리스트에 요시다포터의 견고한 가죽제품이 일순위 였는데, 생각보다 한국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다)

마침 딸기철이라 딸기 콤포트라는 떡과 과일 , 달지 않은 양갱 젤리가 혼합되어 녹차시럽과 딸기 시럽을 곁들인 디저트는 훌륭했다. 다만 좀 달아서 5층의 드립커피 바에서 시부야 야경을 배경으로 드립커피로 피로를 풀었다. 일본 여행의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커피의 맛이다. 자릿세가 나가는 뷰 맛집임에도 커피 기본은 900엔 정도.추천한다.

다섯시 반, 시부야스카이 예약시간에 입장하려 초고속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니, 우선 락카에 짐을 보관하게 한다. 핸드폰만 들고 시부야의 야경을 스카이 루프탑에서 본다. 지난 주 내렸다는 눈이 아직 곳곳에 쌓여 녹지 않았다.

노을이 아름답다. 이내 야경이 드러난다. 후지산을 먼저봤어야 하건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것이 후회되는 포인트. 30분정도 돌면서 360도 도쿄를 눈이 담는다.

시부야스카이에서 내려와 지하철로 긴자역으로 향한다.A08출구로 나와, 문구점 이토야에서 펜과 다이어리를 둘러 본 후 미츠코시 백화점 바로 옆 건물 지하의 자쿠로에서 아들과 친구를 만난다.

자쿠로는 긴자의 고급 샤브샤브와 스키야키 전문 레스토랑 체인이다. 비싸다.인당 15만원 정도인데 서비스는 좋다. 스키야키 하나하나 노른자 소스에 담궈서 서빙해준다.

토모코의 부모님이 자주 가시던 식당이라 해서 예약했다. 아이들에게 한번은 오마카세 같은 고급코스를 경험삼아 사주고 싶었던 만큼 아쉽지 않았다.

이토야의 펜 코너 사진. 저녁 8시까지 오픈이라 식사전에 잠시 들렀다.

지하철로 호텔로 이동하니 오늘은 27000보.

내일은 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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