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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시니어 혜택 찾기

나의 60대, 시니어 혜택은 새로운 권리와 기회

by 김종섭

시니어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한 감정은 복잡했다. 금전적인 혜택이 아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노인 취급을 받는 느낌이 싫었다. 아마도 시니어라는 존재를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내 마음이었을 것이다. 처음 캐나다에서 55세가 되었을 때, 맥도널드에서 시니어 혜택을 받았다. 그때는 시니어 커피가 유일하게 작은 사이즈로 제공되었고, 가격도 다른 사이즈보다 저렴했다. 혜택을 받으면서도 왠지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 한 잔에 불과한 차이였지만, 나이가 부각되는 느낌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60대가 되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이 조금 달라졌다. 시니어 혜택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제는 부끄럽지 않게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60대를 점차 인정하게 되면서, 시니어 혜택을 알게 되고, 권리로서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나이로 구분되는 것이 불편했지만, 이제는 나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시니어 혜택에 대해 알게 되면서, 캐나다에서는 그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패스트푸드 체인, 골프장, 체육 문화시설, 미용실 등 다양한 곳에서 시니어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공연장 등에서는 나이 기준으로 혜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제공된다. 그러나 일부 장소에서는 시니어 혜택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점에서,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갔을 때 처음으로 시니어 혜택을 받았다. 그때는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문화센터에서는 60-69세를 1차 시니어로 구분하고, 70세 이상을 2차 시니어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제는 당당하게 그 혜택을 받으려 한다. 그동안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리 행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한, 60세가 되면서 고령 연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65세부터 고령 연금이 지급되지만, 60세부터는 조기 수령이 가능한 제도도 있다. 이를 CCP(Canada Pension Plan)라고 하며, 이는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제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니어 혜택이나 연금에 대한 정보를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캐나다 교민 사회에서는 그 정보가 부족해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시니어 혜택에 대해 미리 검색하고,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잘 활용하려 노력한다. 정보를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한데, 나는 유튜브 채널이나 시니어 혜택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 정보 부족은 아쉽지만, 자신의 권리를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60대가 되면서, 나는 더 이상 시니어 혜택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려 한다. 나이에 따라 나누어진 혜택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보를 얻고, 필요한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에서의 시니어 혜택을 찾는 이 여정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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