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를 줍다

가을이다

지금에 내 나이도 가을이다

by 김종섭

가을이다.


소리 없이 전해져 오는 바람의 입김도 가을이다.
낙엽의 흔들림도 가을이다.

삶이 가을이다.
지금에 내 나이도 가을이다.
사람 그리움도 가을이다.

빛바랜 추억의 연서 [戀書]도 그리운 가을이다.

시인의 시도 가을이다.
화가의 그림도 가을이다.

성숙한 가을 들판에 고개 숙인 나락의 미소도 가을이다.

어디쯤 왔을까 싶었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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