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 분만 더 "알람 소리마저 외면하고 절규하듯 십 분을 더 자고 일어난 아침의단잠은 달콤했다. 매번 아침의 십분이라는 가치는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는 시간으로기억된다. 참고 인내하는 시간도 수업의 연장선도 휴식의시간도 십 분의 규칙이 있었다. 식당에서 음식을주문하고 기다리는 십 분의 시간도 있었고 정해진 약속 시간보다 십 분 늦은 시간도 있었다.
현대인들에게 십 분의 가치는 무엇일까? 기다리기에는 길거나 짧지 않은 적당한 관계의유지, 늦어져도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 간격의 시간, 어쩌면 십 분은 언제부턴가 습관이되어 무료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심리적 타이밍의 관계를 즐겨가는지도모른다.
성급히 움직여지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는배려가 포함된 느린 미학의 십분, 성의 있게 남은 십 분을 쓸 줄 아는 센스와 넉넉함, 지금 이 시간에도 쫓겨가듯 외치는 소리가삶의 시간을 흔들어 놓는다. 땀을 닦고 식히기에는 부족한 시간,짧지만 십 분의 가치는모두에게 소중한시간이 되어간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무의식적으로 이탈하는 시간의 경계가 있다."십 분만 더 기다려주세요" 영혼 없이 십 분의 가치를 짓밟는 소리이다. 때로는 덤으로 십 분을 얻었지만습관적으로 십 분이 늦어진 일상의 시간도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십 분은 소중하고 존재감 있는 시간이었지만누군가는 십 분을 성의 없이 흘려보낸 씁쓸한 사연도있었다. 오고 가는 시간이 평범함이라고 입버릇처럼 내 던지고 방금 전 또 성의 없이 시간을 떠나보냈다. 초침의 움직임은 늘 예사롭지 않았다. 십 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기의 흐름까지 민감하게 감싸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