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분양한 지이제 겨우 1개월이 지나갔다."이제, 겨우"라는말뜻에는 이유가 있을 법하다. 반려견 적응에 익숙하지 못한 탓일까, 분양한 지 일 년이 넘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나뿐만 아니라 공통된 가족의 생각이기도 하다.
한 달동안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가족이미쳐 생각해 내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경험하게 되었다. 평온했던 가정에 분양 한 주 동안 비상사태가 발동되었다. 집안 구석구석에 대변 패드를 깔아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패드가 아닌엉뚱한곳에 실례를 법하는 횟수가 잦아들었다. 그럴 때마다 매 순간애완견 분양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애당초 생후 2개월 된 강아지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아들은 반려견 분양 이후 이렇게 행복하고 설레어 본 적이 없었다고 행복감을 감추지 못한다. 반려견을 키우다가 혹여나 힘든 상황이 생겨 나더라도 파양은 결코 안된다고 미리부터 선전포고 형식의 강한 의지를 전해왔다.
한주 차를 보내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은 서서히 적응을 선언했다. 강아지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지정된 장소에 배변을 가리기 시작했다.
반려견은 생후 3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목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에 불과하다. 이처럼 강아지의 출생 개월 수도 염두에 두지 않고지나친 기대치를 가졌던 상황적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
한국은 반려견 천만 시대를 향해가고 있다고 한다. 사람과 제일 밀접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과연 그 많은반려견들은 행복할까,
요즈음은 애완견들이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라는 수식어를 개입시켜 다소 무리가 따른 유쾌하지 않은 비속어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간다.
"개 같은 세상"
"개 같은 인생"
"개 같은 소리"
"개 같은 놈"
"개만도 못한 놈"
"개새끼"
사람들끼리 극한 감정이 실릴 때 항상 개가 등장한다. 아마도 지금까지 전해지고 알고 있는 욕 중에 제일 비중 있고 수치스러운 욕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 최고조의 극한 대립의 감정이 실릴 때"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욕을 담는다. 사실 입에 담기에도 소위 남사스러운 욕 중에 으뜸이 되는 쌍 욕이다. 그 뜻을 곰곰이 살펴보면 " 인간이라면 최소한 개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좀 안정감을 찾을 듯하다. 긍정적으로 접근해 보면 적어도 개의 기본적 존엄 가치만큼은 인정해 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려견에게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사람과의 친화력이다.또 한 가지는 늘 변함없는 일상이 한결같다 것이다. 그러한 것이 인간에게 매료가 되어 반려견의 칭호를 얻어 같은 길을 가는지 모른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단순하지 않다. 늘 복잡 오묘한 부분이 생성되어 간다. 서로의 관계는 철저한 보상 심리가 작용했고, 나눔의 부분은 인색하고 나눌지라도 잔잔한 행복의 표정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가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이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