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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Jul 14. 2021

밀물과 썰물의 법칙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쯤으로 이해하면 세상이 편안해 보인다

세상은  밀려오고 밀려가는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을 닮았다. 짧은 순간에 밀려왔던 밀물의 크기만큼 다시 바다로 썰물을 돌려보내 주었다. 밀물이 희망이었다면 썰물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밀려오는 파도의 움직임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부족하여 강을 만들고 자유를 얻어내기 위해 바다라는 거대한 그릇이 생겨났을 것이다.


삶은 늘 그래 왔다.

받아들일 하루를 느끼기도 전에 어제라는 과거의 집착을 한때 중시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어쩌면 단순하고도 쉽게 답을 얻어 갈 수 있는 유치한 질문일 수도 있다. "산다"는 기준이 때론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교과서 방식선에 기준을 두고 이야기하기엔 식상한 감이 있고 그렇다고 내 방식대로 정의하기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잘 산다는 것은 매시간 삶 안에서 감사의  행복을 껴안고 살아가는 일이라고 말한다면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주위 관심을 살펴 호응을 얻어가려 하는 이목이 우선 되어 가는 삶이 압도적일 때가 많다.


요즘은 과거에 대한 후회감이 집착으로  커져가는 시간이 자꾸 늘어만 가고 있다. 과거를 흠집 내면서까지 달려온 시간의 보상은 무엇이었을까, 후회라는 커다란 벽을 허물고 본연의 자신을 만나기엔 이미 많은 시간을 지나쳐 갔다.


나누고 베풀어가는 공통의 자유이보다는 강제적 의무감처럼 주위를 살펴가는 이중의 생각을 중심에 두고 살아왔다. 세상, 혼자 이루어갈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있다 할지라도 어설프고 균형이 깨져있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과 같다. 

오늘도 여지없이 하루 속 풍경은 다채롭다. 즐거워할 시간과 슬퍼할 시간, 숱한 사연이 밀려오고 또  밀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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