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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Oct 18. 2022

생각을 내려놓으면

생각 없이 잘 살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없을까,

살아가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삶 속에 얼마만큼 자리하고 있을까, 간혹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기준의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느끼감정의 크기는 비슷할 것 같다. 하루의 성과를 기대하고 일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긴장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집으로 귀가하면 긴장감이 풀려난다. 일이 끝난 것에 대한 안도감의 감정보다는 집이라는 위안이 평온한 자유를 얻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포만감에 침대에 눕게 된다. 순간 세상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이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열려간다. 


한 번쯤 힘겨울 때 잠시 쉬어가라는 말이 있다. 급하게 진행되어가는 일이 있더라도 좀 더 여유의 생각을 앞세우면 세상의 너그러움이 내려앉는다.


마음을 비우고 나면 이처럼 편안한 것을, 가끔은 생각의 잡념마저 내려놓고 생각 없는 밤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혜를 얻어갔다.


많은 생각을 가진 것이 문제이다. 미리부터 다가오지 않는 일에  집착하고 쓸데없는 어리석은 생각을 앞세운다. 지나친 생각 탓일까, 생각이 깊어가는 곳엔 늘 근심이 늘어만 갔다.  


일부의 마음만이라도 열어갈 수 있는 배려가 주어진다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이 어렵지 않을 텐데 괜한 이기적인 행동만 늘어난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오늘도 일상에서 반복되어간 식사를 끝냈다. 자리에 누우니 천장이 하늘보다 높지는 않지만, 손을 닿을 수 있는 하늘 같은 지혜로운 천장을 만났다.


잠들기 전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잠들고 나면 꿈속에서 하루의 반을 살아갈 것이다. 느끼지 못한 삶까지도 꿈에서는 현실처럼 뇌를 자극하고 나설 것이다. 오늘은 생각 없는 무의식의 밤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싱그러운 꿈같은 아침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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