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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Jun 27. 2023

캐나다 코스트코에 가면  불고기가  있다.

캐나다 코스코트에서 경험한 한 소고기 불고기는 고국의 품속과도 같았다.

캐나다든 한국이든,어느 나라든 코스트 가면 없는 것이 없다. 식품관에 가면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육류만을 구매한다. 양념을 포함한 가공된 육류는 한국 음식과는 달리 대부분 짙은 향료를 포함하고 있어 기피하게 된다. 늘 그런 부분들이 코스트코를 쇼핑할 때마다 늘 모국과 다르다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


BEEF BULGOGI (KOREAN BBQ) $22.99

 불고기(한국 바비큐)라는 상품명을 가지고 진열되어 있는 부스를 발견했다. 그동안 쇼핑하면서 한 번도 한국 불고기를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요즘 들어 새롭게 첫선을 보이는 제품인 듯하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불고기 맛이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져 온다. 불고기만큼은 원래 다른 한국음식에 비해 맵거나 짜거나 한 자극성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식당에서 먹는 맛과 거의 흡사한 맛은 아닐까 싶다. 한국 전통음식 상품이지만 그 나라 맛의 특성에 맞게 가공해서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들도 있다. 그중 하나의 예로 라면을 들 수가 있다. 일례로 캐나다 시장 납품하는 라면의 맛은 본래 한국 라면 맛과 다르다고 한다. 현지 입맛을 고려하여 가공되었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 라면을 먹기도 전 맵다는 부담감 있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좀 더 순한 맛 쪽으로 가공되었기 때문에 한국본래의 라면과는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불고기만큼은 기존 한국 불고기 맛과 별반 차이 없이 가공한 상품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불고기를 구매는 하지는 않았다. 가정에서 손쉽게 양념을 해서 먹을 수 있는 한국 음식이기 때문이다. 사실 직접 구매해서 맛을 평가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요즘 부쩍 캐나다 한국마트를 가도 외국인으로 넘쳐난다. 물론 캐네디언보다는 동남아 계통의 사람들이 많다. 한류열풍도 있지만 한국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한 맛의 매력 때문은 아닌가 싶다.


내가 캐나다에 이민을 오기도 전인 1998, 캐나다에 처음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길거리에서 한국산 포니 자동차를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생산국가인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자동차를 캐나다에 도로를 건재하게 누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땐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시절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은 일본 상품이 전부인 시대였다, 핸드폰도 일본을 비롯한 미국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로 기억하고 있다. 차 또한 도로에는 대부분  일본 자동차로 가득 차있었다. 어쩌다 도로에서 현대. 기아 자동차를 한두 대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고작인 시대를 보냈다. 지금은 가전제품과 함께  핸드폰 시장까지 삼성과 엘지가 전부일정도로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 기아차를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가전에서 자동차 시장까지도 캐나다 시장 전역을 점유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낱 코스코트에 서 한국 소 불고기를 본 것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음식문화의 축 또한 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자 이민자들에게는 한국인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캐나다에는 초밥(스시)집이 외국인들에게 국민 음식처럼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스시는 일본음식임에도 대부분의 스시집을 한국인들이 경영하고 있다. 스시가 아닌 한국음식을 가지고 스시처럼 캐네디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전통음식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늘 평소에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불고기는 오래전부터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지만 식당에서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 부담감과 번거로움 때문에 손쉽게 대중화를 실현하지 못했다. 이번에 포장된 소 불고기는 집안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조리를 해서 먹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았다.동시에 세계적인 친근한 음식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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