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가인데 호텔이나 콘도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주부들에게 휴가는 주방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한다. 차박이나 캠핑을 내세운다면 상당 부분 낭만이 아닌 고행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물론, 의외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무더위에 차를 타고 바다를 찾기보다는 움직임 없이 집에서 시원한 과일이나 먹어가면서 힐링이나 하는 것이 현명한 피서법이라고 생각하는사람도있다.
휴가는 구속 없이 자유인이 되어 보는 일이다. 규칙에서 벗어나 늦게 자거나 늦게 일어나도 게으름은 면제부가 된다. 러닝복에 슬리퍼를 싣고 다녀도 누구 하나 눈치를 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산이 있기에 산에 가고, 바다가 있기에 바다를 간다고 단순하게자연을 정의하였다. 산과 바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산과 바다를 옮겨 놓을 수 없기에 그곳으로 가야 산을 만나고 바다를 만날 수가 있다.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함을 얻어갔고, 산 정상에 올라가는 순간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차박이 주는 매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의 맛처럼 맛의 느낌을 느껴가야 그 맛을 찾아낼 수가 있다.
누군가는 김치찌개를 좋아했고, 누구는 그와 전혀 다른 햄버거를 좋아했다. 김치찌개는 노년스럽고, 햄버거는 젊어 보이는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각자의 선택된 음식에 그날의 맛이 사냥되어 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여행이 흥미로울 수 있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도 필요하다. 혼자 하는 여행은 독백이 많았다. 생각 여행일 수도 있다.
자유로운 길, 낯설지 않은 바다 분위기,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다면 내 생에 이러한 여행이 언제 또 주어질지 모르다.
5박 6일간 차박여행은 화려하거나 넘쳐나지 않았다.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자연과 함께 차박의 매력을 느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