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가면 새로 출시된한국제품을만날 수가 있다. 한국제품의경우도 예외 없이 해외에서는 대부분 제품 포장 전체가영문표기로만 되어 있다. 때론 한글과 영문을 혼용한 포장 제품도 찾아볼 수 있지만 거의미미한 수준이다. 이왕이면 한글. 영어가 혼용된 제품이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코스트코진열대에서직감적으로 한국제품을 발견했다. 포장지 전체가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포장지 표면에 올려진 사진 하나만을 보고도한국 제품인지를 알게 되었다. 포장지우측 상단에는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영감 한국인이라는 첫 문구와 함께 짜장면이라는제품명과 함께 하단 부분에는검은콩 소스를 곁들인 한국식 볶음 국수라고소개되어있다.
한국인들에게 자장면은국민대표 간식과도 같은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자장면에는 굳이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지만, 해외에 상륙한자장면은 외국인들에게는 단지 "검은콩 소스를 곁들인 한국식 볶음 국수"라는 설명이 전부이다. 한인식당에서자장면을 먹어본 캐네디언이라면 선득 구매의욕이 살아나겠지만, 이외의 사람들에게 자장면은 겉포장지 설명만으로 생소한 제품이 구매요구가생겨날지 사뭇 궁금해진다.
자장면 한 봉지 중량은 1.28kg이다.보통 1인분 중량의 평균값은 607g에서 650g 사이라고 한다. 한 봉지의 가격은 2인이 먹을 수있는양이고, 가격은 12.99불이다. 참고로 한인식당에서 자장면 한 그릇에13불가량받고 있다. 코스코트에서판매되는 포장 즉석 자장면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가격대비 반값 수준으로 집에서 손쉽게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계산식이 나온다.
한국식당에서는 자장면을 소개하는 메뉴판에는 "다진 쇠고기, 양파, 양배추, 호박을 넣은 한국식 검은콩 소스 국수"(Noodles with Korean style black bean sauce with ground beef, onion, cabbage and zucchini)라고 자장면을 설명을 한다. 자장면은보통 Jajangmyeon이라고영어 발음으로 표기한다. 캐네디언들 사이에서는 자장면이 아닌 검은 콩국수 Black Bean Noodl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부르는 명칭표기는 한국인 정서에 맞게 해석하면 자장면이 아닌 콩국수라는 개념을 가진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자장면이 좀 더 세계화된 음식이 되었다면 인도의 카레처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장면 하면 어떤 맛인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오는 날 제일 먼저 중화요릿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그랬다. 개인적으로도휴가를나오게 되면 자장면을 제일 먼저 먹게 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군대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다.
자장면집은이상하게도 일반 식당내부구조와는달랐다. 실내 양우 측으로는 여러 개의 내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부분 내실은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었고 문턱이높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아서 먹는 구조로 식탁 다리가 짧은 식탁이 놓여 있었다. 마치사랑채에 들어와 앉은 그런 느낌이었다.갑자기 의문이 생겨난다. 분명실내에 방을 별도로 만들어 놓은 이유가 있을 법하다.
오늘 집안행사에 쓸 구매품목수가 많아 자장면을 사실 구매하지 못해 맛에 대한 설명을 남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다. 직접 먹어보고 평가해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해외에 살면서 현지에서 유명 매장에서한국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던 순간의 감정은감동적이었다. 마치 길거리에서 우연히 고향 친구를 만난 느낌이 이런 상황에서 제일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다.
유튜브에 자장면을 주제로 하는 노래가 여러 곡 수록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의 곡을 올려 본다."짜장면 주세요"라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