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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Jan 07. 2023

격자무늬

2022





격자무늬 속

동그란 너는

물빛으로 번지네

집을 짓다가

시를 짓다가 하며 살다가

하얀 눈밭을

흔적 없이 거니네

모든 창문엔

너의 하늘 담기고

그 아래 나는

집도 시도 짓지 못하고

이토록 멈춰 있네

너의 군락은

애처로운 원점

지친 꽃들 고꾸라진 채

길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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