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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사랑하고 싶다.

덜 사랑받을 것이다.

by 글지으니
-덜 사랑받을 것이다.-
내게는 타인을 기쁘게 할 의무가 없다.

마음의 기술 171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주부라도 집안일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잘 조절을 해야 한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집안일이 또 하나 있다.


매 주말마다 금요일에 퇴근하면 달려가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 시집이 있다. 요즘 시 어머니가 연료 하시니 자주 병원을 간다.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오가면서 아프시니 죽이라도 만들어 모셔와야 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퇴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지 않아 가지 못했다.


이번 주는 우리 집 가까운 병원에 와야 하기에 어머니 보고 오시라고 했었다. 매주 시집을 가는 일 때문에 힘들어했어도 남편보다 내가 더 신경이 쓰인다.


집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감기로 몸살 기운도 있는데 이 비에 또 어찌 오실까 맘 약해진다. 남편보고 혼자 모셔오라고 하면 같이 가지고 할 것 같아 말하기 무섭다. 마음이 약한 건지 오지랖이 많은 건지 힘들다.


'덜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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