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앞 침대 간병인 아줌마는 따스한 눈으로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수술하러 가는 남편에게 "잘하고 오세요."라고 해줬다. 옆 침대 아줌마는 먼 친척 조카를 간병한다고 했다. 간병인 아줌마는 가까운 조카를 돌보는 것처럼 의료진에게도 아픈 사람의 불편한 것을 말해주고 얘기도 자주 나눈다.
간병인은 아픈 환자를 도와주고 돌보는 거지만 앞 침대 간병인 아줌마를 보면서 환자에게 치료도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것이 있다는 알게 되었다. 환자는 아픈 곳도 치료를 받으러 병원이 있지만 그 아픈 마음을 공감해 주고 함께 나누는 것은 옆에서 간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남편은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하지 않아 식사가 끝나면 식당가로 산책을 나갈 때마다 앞 아줌마에게 간식을 챙겨서 주고 싶었다.
어제 남편은 점심때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가만히 있어도 매서운 눈매를 가진 남편은 두통을 잊기 위해 또 저녁 식사 후에도 병실을 나왔다. 까칠한 남편이 나가는 것을 보고 앞집 간병인 아줌마는 "아플 때는 때를 써도 돼요"라고 해주었다. 말이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남편 머리를 감기려고 목욕탕에서 머리를 감기려고 할 때 앞 간병인 아줌마는 다른 병동의 욕실을 사용하라고 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기술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관심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