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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Jan 11. 2023

포코 아 포코.

조금씩 그리고 점점.





음악을 조금은 좋아하는 나는 <pocd a poco>라는 말이 조금은 생소했다. <포코 아 포코>를 읽고 검색을 해 보았더니 그래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쓰이는 단어인지 곡들도 있고 여러 가지 것들이 검색이 되었다. 그래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단어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이다.



이렇게 이 책은 일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일반 사람, 특수한 사람 모두 다 같은 사람이지만 다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나 또한 보통의 일반 사람으로 특수 학생을 잘 이해하거나 알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특수 학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도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조금씩 가르치기 때문이다.







나는 특수 방과 후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나도 특수 아동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기에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 나는 특수학교 선생님처럼 전공을 하지 않았기에 보통 일반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특수 선생님처럼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아이를 보고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일반 아이들은 무엇을 만들었을 때 성취감을 느끼며 좋아한다. 그러면서 오늘은 무엇을 할 거냐며 수업도 하기 전에 알려달라고 졸라댄다. 그런 아이들과 다르게 어떤 반응을 하기보다 선생님의 눈을 맞추며 기다리는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선생님이기보다는 엄마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할까? 아이가 고집을 피우기 전에 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먼저 세심하게 해 주었던 평범한 엄마로 특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내 아이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평범한 엄마도 보통 아이의 마음도 제대로 이해하며 가르치기 힘들다. 그래도 말 길은 알아듣기에 별다른 교육적인 지식이 없어도 아이는 엄마의 정성만으로도 커간다.



하지만 특수 학생을 가르치면서 엄마와 같은 마음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게 여러 해를 지내다가 학교에 훌륭한 선생님이 책을 냈다는 말에 주말에 한 걸음에 읽게 되었다. 이 <poco a poco> 책은 특수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학생과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어려움을 대신 말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poco a poco>를 통해서 우리와 조금 다른 특수 학생들을 조금씩 그리고 점점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더욱이 학교를 떠나서도 특수 학생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이음>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poco a poco>를 읽으면서 이 겨울을 조금씩 그리고 점점 더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https://youtu.be/zerrnvyFwE8




제주의 특수 학생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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