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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Jan 14. 2023

꿈 찾기.

자신을 표현하기.


우리는 평생 진정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만약 당신의 꿈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직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상적인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p27





이 책에서는 어린 시절에서 답을 구하라고 했다. 어린 시절에서 당신은 활달한가? 아니면 차분한가? 그 어린 시절에 경험이 지금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어린 시절을 꼼꼼히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니 나는 명랑하고 활달했지만 나를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나는 그것이 성향이라고 생각했었다.



유독 한국의 여성이라면 내성적인 성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는 유교적인 교육에 힘입어 겸손과 배려의 미덕으로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아빠를 따라 성당에 다니면서 더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무의식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사랑하기보다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어릴 적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독립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은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나를 표현하는 연습은 부족했다.



© MFGallery, 출처 Pixabay



그래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어떻게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듯이 그렇게 나도 아이들도 사랑으로 살아갔다. 이 세상은 나로 존재하는데, 나는 세상에 주인이기보다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나는 중년이 되어서야 힘들고 상처를 받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것이 나와 대화하는 글쓰기가 되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정말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찾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의 꿈은 무엇인지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이 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꿈이 없었지만 만들면서라도 그 꿈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내 꿈을 찾아갔다. 글은 나와하는 대화로 무엇보다 소중했다. 남에게 얘기하기 전에 나와 얘기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 꿈을 물어봐 주었다. 책을 읽으며 나와 대화하는 글을 쓰면서 비록 중년의 엄마는 별다른 꿈이 없었지만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어릴 적에 그렇게 나 자신을 표현하기 힘들었던 그 굴레에서 나를 깨고 나를 오롯이 밖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 글이 되었다.



© hannaholinger, 출처 Unsplash



내가 글을 쓰면서 대단한 꿈을 쓰기보다 중년이 넘은 평범한 주부도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내 꿈을 찾기 위해 글을 쓰던 나는 꿈보다 나를 찾으며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면서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을 기준으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에서 자기를 잊고 타인의 삶의 기준이 되어 버리는 때가 많았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정말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야만 했다. 그렇게 나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준 글쓰기가 고맙다.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기만"이라고 했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경제적인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중년이 되어서야 제2의 인생에서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내 시간을 조금씩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체 정신줄을 놓고 살지 않겠다는 마음이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잠시라도 나를 돌아보며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우선순위로 글을 쓰고 있다.



© mariya_m, 출처 Pixabay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글로나마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사랑하는 아이도 자신을 진정 사랑하고 표현을 잘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도 엄마로 살고 있지만 그래도 평생 엄마로만 살지 않기 위해 아침에 나를 찾는 글쓰기 시간을 갖고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를 썼다. 그리고 지금은 나를 사랑하며 내 꿈을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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