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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Feb 14. 2023

당신의 소원은?

나를 찾는 글쓰기 시간.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소원이 있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이것을 우리가 삼 분 이내에 얘기하라고 하니까 빨리 얘기해야 되겠죠? 어제 들었던 YouTube에서 3분의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3분의 시간이 지나자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사람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3분 이내에 그 소원을 다 말하지 못했다고 했어요.



이렇게 우리는 열심히 살지만 정말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간다고 했어요. 저도 열심히 살았지만 누가 내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빨리 대답이 안 나오는 것은 왜일까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결혼하고 엄마가 되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이가 되었어요. 그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그 아이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그 작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았어요. 아이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했어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이가 되면서 아이가 행복할 수 있게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 애를 썼어요. 나와 다른 남편을 이해하려고 하고 남편의 생각을 더 이해해 줘야 했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같이 놀아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놀아주는 것인지 어려웠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주부 9단이 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을 찾았어요.


그렇게 아이가 어렸을 때는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그렇게 내가 찾던 행복이 멀리 있지 않았네요. 하지만 아이들이 커 가면서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놀아주거나 밥을 해주는 것보다 학원을 보내거나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나는 집에서 집 밖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했어요. 엄마로 주부로 사회인으로 여러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내기만 했어요. ​


결혼과 함께 유학을 떠났었고 학원 사업을 하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 사업을 접으면서 자산을 모으기보다 많은 돈을 쓰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엄마인 나는 강하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되었죠.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보탬을 주기 위해 나의 하루는 바쁘기만 했어요. 주말이면 아이들과 놀러 다니는 곳은 시부모님을 찾아뵈면서 두 마리 토끼리를 다 잡아야 했어요. 그렇게 나는 엄마로 주부로 살아 내느라 내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나를 찾는 글쓰기 시간을 갖고 글을 써서 책을 썼나 봅니다.



​사업을 하면서 생긴 빚과 아파트 대출금을 갚으면서 20년 동안 열심히 살아 내었던 주부였어요. 그렇게 내가 살던 작은 아파트 대출금을 다 갚고 나니 50이 넘은 중년이 되었어요. 그리고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니 결혼하면서 직장을 갖고 다박다박 월급을 받던 사람들의 아파트는 세네 배 이상이 올랐더라고요. 내가 사는 작은 나 홀로 아파트는 두 배도 안 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세상도 모르고 열심히만 살았다는 것을 알고 경제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나는 이때까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살았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경제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중년에 더 이상 초라한 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


​그래서 지렛대를 이용해서 작은 아파트에서 조금 큰 평수의 집으로 실거주로 살고 싶은 집을 샀어요. 대단지 아파트가 좋았지만 나에게 좀 무리가 되어 나 홀로 아파트이지만 버스를 이용한 나에게 교통이 편리하고 자주 아픈 남편을 위해 병원이 더 가까운 곳에 이사를 했어요. 우리 부부는 늘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남편은 화초를 잘 가꾸고 나는 꽃을 가까이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집에 테라스가 있어서 그저 좋았어요.



​예전의 집은 작아서 소파도 침대도 제대로 놓지 못했지만 이제는 내가 갖고 싶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다 놓을 공간이 충분해서 필요한 것은 싹 샀어요. 옷을 좋아하고 옷이 많은 나를 위해 새로 이사 온 집에 붙박이장이 작아 더 크게 만들고 쓰던 부엌도 깨끗하게 화이트로 바꾸었다. 내가 다시 이 물건을 잘 사용하고 더 좋은 값은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어요. 경제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어제 유튜브에서도 나왔지만 열심히 두 부부가 좋은 집을 사고 좋은 음향과 테라스를 만들어 놨더니 아이 돌보는 아줌마가 그것을 다 사용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났어요. 내가 지금 이렇게 나를 위해 하는 것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나의 행복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 것 같았어요. 이제는 조금은 나를 위한 삶을 살기로 한 것이 더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월세나 전세를 살면서 몸 테크를 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몸 텍스를 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과감하게 나에게 투자하고 있어요. 결혼을 하면서 유학으로 시작하면서 제대로 혼수 물품도 구입하지 않고 가장 필요한 최소한 것만 사고 살았어요. 그리고 작은 아파트라 침대를 놓고 살다가 침대도 시댁에 갔다 두고 좀 넓게 지냈었어요.


​그래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부동산 재테크보다 지금 내가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를 잃고 살아오면서 나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었나 봅니다.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열심히만 산다고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오만 가지 걱정으로 내 노후를 생각하며 불안해서 책을 읽었어요. 그 불안한 경제적인 것을 공부하면서 나는 나를 찾으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찾는 글쓰기 시간을 갖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해외여행을 가고 경제적으로는 자유를 얻으면 행복할까?' 하고 불현듯 오늘 생각이 스치게 되었어요. "경제적 자유와 해외여행을 가고 멋진 차를 사면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 둘게 하네요. 그 생각은 내일 다시 써 보겠습니다.


https://youtu.be/XqiHorXxY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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