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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Feb 15. 2023

100억 주세요!

당신의 소원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소원이 있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몇 년 전에 나는 자기 계발을 하면서 경제 책도 읽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100억 부자가 되겠다고 남편에게 말했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나를 '김백억씨'라고 놀렸다. 나는 그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정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명을 '김백억씨'라고 썼다. 남편이 내 블로그를 보고 정말 그렇게 말한다고 그렇게 사용하냐고 웃었다. 그러고 나서 나의 블로그명은 행복 부자, 해피 꽃 이제는 글을 쓰는 글지으니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백억을 포기하지 못하고 내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 나는 백억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나는 "100억을 주세요."라고 말을 할까?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말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소원은 지금까지 갖고 있는 것은 모두 사라지고 이 소원만 남는다면 이것이 좋은 걸까 하면서 말이다. 옛날에 금도끼, 은도끼 옛날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나무꾼은 금도끼나 은도끼보다는 별 볼일 없는 자신의 도끼지만 손에 익숙해서 그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금도끼나 은도끼가 자기 것이 아니기에 솔직하게 말한 것도 있다. 하지만 도끼를 팔아 부자가 되는 것보다 자신의 일을 선택한 것 일 수 있다.


​나는 백억이 생기면 그것으로 빌딩을 사서 월세 수입을 얻고 경제적 자유를 느끼며 여행을 다니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만약에 100억을 줬는데 좋은 물건을 사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임차인이 그리고 그 관리가 힘들어서 여행을 제대로 떠나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에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누구나가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세계 여행을 떠나면 정말 행복한 걸까? 아름다운 해변을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호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나는 정말 행복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돈 인지, 해외여행인지, 그리고 멋진 옷을 입고 멋진 멋진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인지?


그래서 곰곰이 어떨 때 내가 행복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활하면서 남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줬을 때 나는 행복감을 느꼈었다. "언니, 내가 아침에 너무 잠을 설쳤더니 마트에 가지 못하겠어! 오전에 마트에 좀 가줄 수 있겠어? 응, 그래!" 하면서 나는 그 동생을 조금이나마 도와주어서 행복했다. 나는 아침에 글을 쓰면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에 오늘 못 읽으면 내일 읽지 하며 지내기에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 하는 가게를 도와줄 수 있었다. 예전에 아들을 외국에 보내기 위해 시작했던 파트타임이 나중에도 생활에 필요한 자그마한 종잣돈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맘 좋은 동생은 일하는데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거에만 만족했다. 그러기에 나는 그 동생이 좋았고 아이들에게 옷을 골라주는 일이지만 남에게 작은 기쁨을 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하게 되었다, 비록 옷을 사러 와서 여러 개를 팔지 못하고 한 개를 사거나, 여러 개 옷을 입고 사지 않고 돌아가면 나는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 친구가 다른 데를 돌아다니다 여기보다 더 좋은 옷을 찾으면 다행이지만 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 어떡하지 하며 걱정을 한다.


​나는 쇼핑을 할 때 내 시간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내가 80 % 가 만족이 되면 물건을 구입하고 잊어버린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고 이것을 반품하고 싶어도 신경 쓰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쓴다. 그래서 어떤 시간을 내가 관심을 갖고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옷에 관심을 쓰거나 여러 가지 돈을 버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면 정말 원하는 일을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에 에너지가 뺏기기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갖는 것에 무뎌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경제적인 일도 하면서 해야 한다. 사람들은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외에는 좀 신경이 덜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에 경험했던 일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 그 일이 비록 작고 대체 가능한 일이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만으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렇게 일이라는 것은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서 그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도움이 된다면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큰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작은 일의 가치를 생각하며 좀 더 즐겁게 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옷을 팔 때도 그 옷에 살 때도 즐거운 마음이 생기게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내 서비스를 받고 옷을 사지 않는 사람한테 화가 많이 났었다. 하지만 반대로 내 서비스로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친절하게 욕심을 내려놓고 판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것이 남에게 도움이 되어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지금 글을 쓰고 내 책을 출간하고 아직은 역량이 많지 않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작은 일이 나중에는 커다란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젊은 부자도 마흔이 되기 전에 경제적 자유를 가져서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니고 쉬다가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했다. 그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존재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일인 것 같다.  그 존재감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행복은 100억이 있거나 해외여행을 가거나 멋진 차를 갖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작은 일에서도 행복이 모여서 나중에는 더 많은 행복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하다'라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이 지내는 가족과 일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멀리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를 산책하거나 올레길을 걸으면서 또 1박 2일로 집을 떠나 시댁을 갔다 오는 작고 소소한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무꾼처럼 자신의 도끼를 가지고 성실하게 일을 하는 그 마음이 큰 부자를 만들어 주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나의 도끼를 가지고 오늘도 작은 일을 하면서 나의 소원을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 3분이 지나서 사라지기 전에 내 소원을 말할 수 있게 계속 되뇌고 있다.


"100억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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