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지으니 Feb 21. 2023

에세이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

요즘 새벽 기상 시간을 꼭 지키려고 혼자 하면 안 될 것 같아 기상 시간을 톡 방에 올리고 있다. 저녁에 강의를 듣고 잠이 오지 않아 책을 보다 몇 시간 자지 않고 새벽 기상을 하니 어제 낮에도 졸고 초저녁에도 좀 잤더니 또 잠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기 위해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기는 했지만 춥고 더 자고 싶어 결국 다시 자면서 이상한 꿈도 여러 편 꾸었다. 그 꿈들은 내 무의식이 무언가 힘들고 두려운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커피가 곰팡이 균으로 좋지 않고 내 에너지를 끌어당겨 쓰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녹차를 아침에 마신다. 녹차는 따뜻해서 좋지만 커피만큼 잠을 깨우지는 않았다. 몸이 잠을 원했는지 잠을 좀 더 잤다가 내가 읽던 책을 더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요즘 나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자기 계발을 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여성 자기 계발서로 내 책을 썼지만 그 글은 에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편집자는 에세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이 책이 궁금했다. 유튜브에서 들으며 책이 궁금해서 구입하고 이제야 읽게 되었다.


누가 내 글을 읽을지 생각해 본다는 건 일차적으로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고, 그런 나의 생각에 공감할 사람을 염두에 둔다는 뜻입니다.


나의 이야기로 보편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그것이 에세이 쓰기입니다.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p33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를 내고 글쓰기를 하면서 어떻게 글을 쓰는 것이 좋은지 늘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편집자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드는 편집장의 에세이 이야기가 궁금했다. 끌리는 이야기로 글을 쓰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 이야기는 바쁜 주부들이 왜 자신을 잊은 채 살 수밖에 없는지 그 이야기를 썼다. 어린 주부나 중년의 주부들에게 자신에게 시간을 주고 자신을 아이만큼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한 가지 더 있다면 평범한 엄마가 된 나를 보면서 자존감과 자신이 없는 나를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하면서 나는 소중한 딸에서 모든 것을 잘 해내야 하는 주부가 되어야 했다. 나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아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사랑만큼은 쉬웠지만 엄마나 주부의 역할은 무척 서툴고 어려웠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의 평가에 늘 마음을 두면서 내 자존감은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는 채로 살아갔던 것 같다.

​그렇게 자존감이 없고 자신이 없이 바쁘게 살던 나는 중년이 넘어서야 더 이상 나를 초라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계발을 하게 되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내 마음을 더 찾고 싶었는지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일 찾고 싶었던 것이 내 자존감이었다.

​<자존감 수업>로부터 많은 정신과 의사들의 책과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엄마 자신을 아이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하면서 책을 읽으며 글을 썼다. 그것이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보다 내가 더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주변인들로 인해 자신을 좌지우지하지 않게 자존감을 되찾아야 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자존감을 찾고 부정적인 것을 이겨내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엄마로 아이가 어렸을 때는 많은 보살핌으로 나를 잊고 아이에게 모든 사랑을 주었지만 이제는 나에게 사랑을 주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아이가 어린 주부들에게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을 잊고 살지 말고 자기를 위한 시간을 꼭 챙기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다 큰 중년의 주부들에게는 이제는 자신을 위해서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지냈다. 이제껏 나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해 나를 판단했다.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남들이 하는 말에만 신경을 쓰며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다른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로 했다.
<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 p77

 
작가의 이전글 나홀로 비즈니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