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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으니 Mar 06. 2023

삼의악 생태 숲길.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책 추천.

사람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는다."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인생의 균형은 자신만의 목적지를 알고 그 위에서 기꺼이 흔들릴 각오가 있을 때라야 온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27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매 순간 다르게 변해간다. 어쩔 땐 내가 되었다가 사랑하는 가족이 되기도 하고 경제적인 자유가 되기도 하면서 흔들린다. 공중 곡예사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수없이 움직인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도 살면서 그 중심을 잡고 싶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그 수없이 움직이면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공중 곡예사는 그 줄을 타고 걸어가는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걸어가고 있는 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수없이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줄이라는 인생에서 수없이 움직이면서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이정표가 있어서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일까? 주말에 익숙하지 않은 숲길을 걸었다. 이정표를 찾아가면서 넓은 고사리 평원도 정상도 지나 다시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길을 잃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가졌던 주말을 보냈다.

남편을 따라갔지만 이 숲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정표가 중요한 지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도 이런 이정표와 같은 목표가 없다면 무척 답답하거나 불안할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하고 걸어가는 것과 숲길 하나도 선택하고 이정표를 보면서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슴을 설레게 하고 영혼의 감동과 전율을 심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하면 할수록 설레고 즐거운 일,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33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박힌 목표가 아니라  가슴 설레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이정표가 있어서 가는 길이 덜 불안했다. 하지만 그 숲길이 내가 선택한 것이 맞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그 숲길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남편이 좀 더 건강할 수 있는 긍정적인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슴 설레고 큰 영향을 줄 수는 없었지만 서로의 도움이 되려고 했고 이정표 덕분에 덜 불안했다.

​이렇게 작은 숲길도 선택하고 걸으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이정표는 숲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안정시키고 도움을 주었다. 단순하지만 나도 이 이정표와 같은 삶이고 싶다. 그래서 제2의 인생은 생각 없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설레고 즐거운 일을 하면서 흔들리고 싶다. 그 일이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고 나를 먼저 이해하고 있다.

​자기 계발에는 '계발'에 대한 조언은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은 없다. 오늘을 잃고 미래에 몰두하는 이들은 막상 그때가 오면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한다. 그들에게는 현재가 없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66

나도 자기 계발을 하면서 그전에도 나를 잊고 바쁘게 살았던 나를 찾고 싶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찾고 싶어서 시작한 자기 계발로 또 바쁘게 현재가 아닌 미래에 목을 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기 계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가 없고 미래를 위해서 더 성공하고 싶어서 앞으로 달려가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책에는 자기 계발은 '자기 자신'은 없다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것에 공감하며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계속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할 순간을 조금은 포기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늘 생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까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건 슬픈 일이 아니다. 재능을 찾지 않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슬픈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면 그건 타인의 삶을 사는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75

자기 이해가 부족한 사람은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타인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고 휩쓸리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왜곡시키거나 자기 생각과 정서를 숨기고 타인의 요구에 맞추어 행동하기에 성장의 기회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p86

나는 나를 생각하기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면서 나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 그래서 항상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고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랐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맞추어 행동하면서 나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나를 찾으면서 나를 조금씩 이해하고 내 판단 기준이 좀 더 명확해졌다. 그리고 내 의견과 감정이 어떠한지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한다.

​지금도 나보다 가족들이 우선이 되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나를 이해하고 그 속의 내 감정을 들여다본다. 어쩔 수 없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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