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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스스로 큰다"

아이를 키우는 비결

by 글지으니

예전에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하는 말이 있었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들을 성공시킨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많은 할아버지들과 아빠들이 힘든 곳이 되었다.

​유독 한국이 교육열이 높은 것은 그만큼 자녀를 사랑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어느 나라 부모보다 크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실천하지 않지만 한국 사람들은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 준다. 그것이 기러기 아빠인 것 같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보다 나에게는 이 말이 떠오른다. "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아들을 키우면서 말이 없어지는 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 아들을 우리 곁에서 멀리 보내야 아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잘 살 것 같았다.


캐나다를 보낼 형편이 아닌 걸 알기에 언니들은 극구 말렸다. 하지만 우리는 아들이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주권이 있으니 조금만 도와주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생활비 외로 아들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파트타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행동에 옮기니 아들을 보낼 용기가 생겼다. 나도 아들도 매우 궁박한 처지에 이르게 되니 살아갈 힘이 생겼다.

​그렇게 아들이 18살 성인이 됐을 때 나와 함께 여행 비자로 캐나다에 갔다. 그리고 한국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점수와 캐나다 가톨릭 시설 고등학교에서 학점을 이수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1년 동안 아들은 언어의 장벽을 깨고 토플 시험을 통과해서 토론토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렇게 토론토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일을 하면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

​오늘은 톡 방에서 코독 독서 모임을 하는 금요일 아침이었다. 블로그 글쓰기를 하다 보니 지나고 나서야 하차하며 독서 모임을 했다. 그렇게 안부 인사를 나누며 나의 기쁜 소식을 나누었다. 책 이야기보다 오늘은 엄마가 아들을 키운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했던 것은 부모님이 나에게 주었던 사랑만큼 나도 사랑해 주었을 뿐이었다. 세계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이지만 환경과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힘든 환경을 겪고 그것을 이겨낸 사람만이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어려움과 결핍이라는 것은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거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없듯이 어떤 일이든 어떤 사람이든 어려움은 있다. 그래서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겨 나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외국에 유학을 보낸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결혼을 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가서 낳은 아들이라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한 것이라고는 아들을 멀리 보낸 것과 파트타임을 더 한 것뿐이다.

​그렇게 나는 아들을 우리 곁에서 멀리 떠나보내면 더 잘 살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우리 친정아버님처럼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바라고 믿었다.

​그래서 내가 아들을 키우는 비결이 있다고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큰다는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진정 아버지처럼 밝게 웃으면서 그저 쳐다보는 보며 믿는 것뿐이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은 아이는 말 안 해도 그 마음을 안다는 것이다.

오늘도 아들 축하 인사로 서귀포에 계시는 시외삼촌을 만나는 것 때문에 남편과 티격태격하면서 서귀포 갈 마음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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