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음료와 함께 듣기 좋은 음악 (1) 시티팝
금방 여름이 오나 봅니다. 더워서 점점 음식도 음료도 깔끔한 것 위주로 찾게되죠.
이번 포스팅은 그럴 때 딱 어울리는 시티팝 또는 이를 표방하거나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정리했습니다.
숙녀_유빈
원더걸스에서 솔로로 그리고 래퍼에서 보컬로 변신한 유빈. 그것도 이 계절에 어울리는 시티팝을 가지고 컴백.
시티팝의 작법을 가급적 그대로 따라가 시원하고 청량합니다. 도시의 세련됨을 추구하던 일본 장르의 느낌이 잘 살아났어요.
Welcome Summer_윤종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윤종신의 최근 선택도 시티팝. 작년부터 그는 장르를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고 느낌이나 구성을 비슷하게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소개하며 시티팝의 영향을 얘기했는데 시티팝이 무얼까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소개글 같아요. 그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티팝은 경제 호황기였던 7,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음악 장르로 재즈와 펑크, 소울, 그리고 발라드의 경계를 넘나든다. 삶의 낭만과 여유를 즐겼던 도시인들의 세련된 감수성이 담겨있다.
真夜中のドア〜Stay With Me_Miki Matsubara
그렇다면 일본에서 유행한 시티팝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할텐데요, 이 노래가 하나의 설명이 될 듯 합니다.
음악부터 플레이했다면 더 놀랄 부분, 바로 이 세련된 느낌의 노래는 마츠바라 미키(松原 みき)의 79년 데뷔곡이라는 부분. 재즈싱어였다고 알려진 어머니와 키보디스트로 활동한 그녀의 여러 음악 역량이 모여 싱어송라이터로 인기를 얻게했던 것 같습니다. 1959년 생인 그녀는 이미 2004년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음악 만큼은 지금 흘러나와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세련된 느낌을 갖고 있죠.
I Just Can’t Wait_D’Sound
Acid Jazz라 불리는 장르의 세련됨은 재즈, 펑크, 디스코 등을 기반으로 하는 그루브가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면에서 이번 글에서 다루는 시티팝과 접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애시드 재즈 장르를 이야기할 때면 The Brand New Heavies, Incognito 등이 더 자주 언급되는 듯도 보입니다. 그렇지만 도시에서 문득 들려오는 청량한 그 음악이라는 측면에선 디사운드가 더 가까워보입니다.
왜 그래_김현철
시티팝에 대해 찾다 보면 만나게 될 국내 음악인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이 분이죠. 바로 김현철. 최근에는 어쩌면 복면가왕에서 숨겨진 가수 맞추는 사람으로 아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가 활발한 음악 작업을 하던 시절 보여준 그만의 세련됨은 천재라 불리우며 여러 음악인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그런데 정작 당시 그는 시티팝이란 장르를 그리 잘 알지도 신경쓰지 않았다 해요.
발표 당시 배우 고소영의 나래이션 참여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노래를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심현보, 융진이 부른 버전으로 소개합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데 청량감 있는 음악과 함께 즐거운 기분으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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